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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왼쪽)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롯데지주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주문에 맞춰 수익성 중심의 경영실적 개선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 외형보다 수익성을 첫째 기준으로 삼은 경영 방침이 전 사업군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진 결과다.
롯데지주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그룹 1분기 실적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을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CFO)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재무ㆍIR 담당 임원이 함께했다.
롯데는 올해 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실적 개선, 사업 구조 재편, 신사업 추진에 힘을 주면서 1개 분기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 핵심 사업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 늘어난 7876억원을 기록했다.
견인차는 롯데쇼핑이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력 점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1% 증가한 2529억원을 거두며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롯데건설 영업이익은 1226% 급증한 504억원, 롯데웰푸드는 118% 늘어난 358억원, 호텔롯데는 83% 신장한 745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은 스프레드 개선과 래깅(시차) 효과, 공장 운영 최적화에 힘입어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전 사업군의 동반 턴어라운드는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주문한 ‘수익성 기반 경영으로의 전환’과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은 매출 중심의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강화와 효율적 투자 중심의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경영 원칙으로 삼아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했고, 이번 1분기 실적은 주문을 수치로 환산한 셈이다.
수익성 개선의 이면에는 비주력 자산을 덜어내는 체질 전환이 있었다. 롯데는 2024년부터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 롯데칠성음료 지점 통폐합,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LCPL)과 롯데에코월 매각 등 저수익 사업 효율화로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올해도 롯데렌탈 매각과 롯데케미칼 대산·여수공장 사업재편을 비롯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구조조정의 속도는 신 회장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제시한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결정’ 방침과 궤를 같이한다. VCM에서는 화학의 정부 정책에 맞춘 신속한 구조조정과 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 고도화, 식품의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의 상권 맞춤형 점포 전략이 사업군별 선결과제로 제시됐다.
바이오와 2차전지 소재 중심의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송도캠퍼스 1공장 준공 이후 미국 시러큐스와 인천 송도를 잇는 ‘듀얼 사이트’ 기반의 글로벌 투트랙 전략 가동을 앞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EV)용 전지박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와 인공지능(AI)용 회로박으로 생산 무게를 옮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낸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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