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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이 발목 잡을까…상장리츠, 재무관리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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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1 06:40:16   폰트크기 변경      

KB스타리츠 내년 리파이낸싱 해외 대주단 비중 축소 추진

NH올원리츠, 차입금 전액 고정금리 관리

신한글로벌리츠, 대출금 전액 상환키로

금리 인상 흐름 속 재무구조 악영향 대응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제이알글로벌리츠가 지난 4월 만기도래한 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서 재무관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장금리 인상 기조가 나타난 가운데 한국은행을 비롯해 주요국 기준금이 인상 압력이 높아지면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스타리츠는 내년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대주단 구성을 변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해외 자산의 대주단을 현지 금융기관에서 우호적인 국내 금융기관 중심으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영국 런던 삼성전자 유럽 본사 건물 대주를 현지은행에서 KB런던지점으로 변경한 데 이어 벨기에 자산 대주단에도 국내 금융기관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KB스타리츠 측은 “지난해 영국 런던 삼성전자 유럽 본사에 대주를 현지은행에서 KB런던지점으로 변경하면서 캐시트랩 요건이 되는 LTV(담보인정비율) 조건을 완화했다”면서 “벨기에에도 비슷한 효과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시트랩은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LTV 비율이 일정요건을 초과하면 임대수입 등을 배당하지 않고 대출 상환에 우선 사용하게 하는 장치다.

NH올원리츠는 대출금 전액을 고정금리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8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연 5.5%의 고정금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NH올원리츠는 6846억원 규모의 차입금 전체를 고정금리로 구성하게 됐다. NH올원리츠 측은 “고정금리로 금리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아예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90억원 가량의 대출 잔액 전액을 갚기로 하고, 자(子) 리츠인 글로벌제1호리츠에 유상증자로 약 650억원의 자금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리츠가 이처럼 차입금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부터 시장금리가 오르는 와중에 이란 전쟁까지 발생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신호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리츠는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기 때문에 신규 자산을 편입하거나 예상치 못한 자금 지출이 생길 때 유상증자나 차입금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차입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금리가 인상되면 리츠의 조달비용이 늘어나 리츠의 재무구조 악영향을 줄 공산이 커진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상장리츠가 목표한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출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차입금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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