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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카카오의 올해 임금교섭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글로벌 AI 빅테크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노사 간의 보상안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주)카카오의 임금교섭 조정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종료됐다.
카카오 사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간 크루(직원)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 전 과정에 성실히 임해왔으며,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크루유니언) 측이 제시한 성과 보상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는 “현재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은 “크루에 대한 성과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원에 대한 보상도 중요하지만, 최근 악화된 경영 환경과 투자 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취지다.
국민 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 안정성 유지에 대한 책임감도 드러냈다. 카카오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노조의 파쟁이나 쟁의 행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현재 처한 글로벌 무한 경쟁 상황을 언급하며 노사의 협력을 당부했다. 사측은 “현재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라며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 및 이용자의 신뢰를 지켜내는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 측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와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분들께 영향이 가지 않도록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조정 결렬에 따라 노조 측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카카오 노사 관계는 당분간 팽팽한 긴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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