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건설산업 AX 시대 도래…“누가 더욱 구조화된 데이터를 보유하는가”에 수주 판가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6-01 10:22:54   폰트크기 변경      

조달청의 조달행정 AX 전환을 챗GPT로 형상화한 이미지. 
건산연 ‘공공조달 AI 대전환, 공사원가검증의 핵심 쟁점과 대응’ 보고서
견적 업무, 설계 변경, 입찰 전략 등 핵심에서 일관되게 정리된 데이터 핵심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최근 조달청이 공공공사 공사비 검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원가 검증에 ‘AX(인공지능 전환, AI Transformation)’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기업의 데이터 보유 역랑이 수주 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견적 업무 △설계 변경 △입찰 전략 등에서 더욱 정제되고 구조화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공공공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1일 내놓은 건설 브리핑 ‘공공조달 AI 대전환, 공사원가검증의 핵심 쟁점과 대응’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건산연에 의하면 조달청은 2025년 11월 경제장관회의에서 공공조달 개혁 방안으로 조달행정 AX를 발표했으며, 올 2월에는 6대 전략과제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사비 검토를 제시했다. 그리고 3월에는 ‘공공건축물 설계예산적정성 검토 AI 분석 앱’을 내놨다.

다년간 공공공사 입찰 업무를 수행해서 확보한 단가ㆍ내역ㆍ도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앱이 공사원가 검증에 나선다는 점에서, 공공공사 공사비 검토 업무에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공사비 검토 업무는 조달청 담당 실무자의 개인 역량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실무자의 강도 높은 업무량(1인당 연간 11건, 1건당 16시간 소요)에 심도 있는 검토는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향후 조달청 담당 실무자의 역할은 앱의 1차 판단 결과물을 검증해야 하는 ‘검증 대상자’의 역할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건산연은 조달청의 AX를 통한 공사원가 검증이 행정업무 효율화를 넘어,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에 견적 업무ㆍ설계 변경ㆍ입찰 전략 등 핵심 실무에 대한 데이터 관리 방식 전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견적 업무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견적 담당자의 ‘경험에 의한 단가 판단’에서 ‘이 단가가 왜 합리적인지’를 보여주는 데이터 품질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은 유사 실적, 현장 조건 차이, 자재 출저 등을 견적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기록해야 할 전망이다.

설계 변경에 대응 시에도 동일한 기업이 같은 공종의 반복 증액 이력이 누적되면 리스크로 탐지 또는 분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건설현장에서는 사진, 지질 조사, 설계 오류 입증 문서 등에 관한 객관적 자료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입찰 전략에서는 조달청이 지난 4월 말 개통한 ‘지능형 예정가격 작성지원시스템’이 입찰 이력을 분석하고 참여 가능성 높은 입찰사를 추천하게 된다. 따라서 지나친 저가ㆍ고가 전략 모두 이상치로 탐지될 수 있어 설명 가능한 가격 투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박상헌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보유한 자원ㆍ인력ㆍ시스템 수준이 다르지만, 데이터 자산화의 본질은 ‘얼마나 많이 갖추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일관되게 정리돼 있는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공공공사 참여 기업은 공사 실적ㆍ자재 단가ㆍ하도급 단가ㆍ노무비 등 데이터 체계화와 함께 현장 고유의 특수성에 따른 비용 발생 요인에 대한 철저한 기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정석한 기자
jobiz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