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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다음은 ‘서빙고ㆍ여의도ㆍ목동’… 정비사업 한강벨트 수주전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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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2 05:00:10   폰트크기 변경      

현대건설, 서빙고 신동아 공략

삼성ㆍGSㆍ대우 등 목동 정조준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관심 집중


그래픽 : 대한경제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압구정 재건축 수주 전쟁’이 끝나기 무섭게 다음 전선이 형성됐다. 압구정 2ㆍ3ㆍ5구역을 싹쓸이한 현대건설은 서빙고로, 압구정 4구역을 수주한 삼성물산은 여의도로, 압구정에서 고배를 마신 DL이앤씨는 목동으로 각각 진격한다. 한강벨트를 둘러싼 건설사들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2ㆍ3ㆍ5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이 다음으로 총력을 예고한 곳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이다. 1984년 준공한 기존 1326세대를 재건축해 49층, 1903가구 규모의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은 한강ㆍ용산공원ㆍ남산 조망을 동시에 갖춘 ‘트리플 뷰’ 입지로 업계 최고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건설의 채비는 올 초부터 본격화했다. 단지 인근 상가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운 ‘디에이치 이촌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압구정 수주전에서 활용한 강남구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 이은 두 번째 전용 홍보 거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양강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압구정ㆍ성수에 집중한 수주 경쟁의 포문도 이제 목동으로도 조정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는 현재 1∼14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 기존 2만6000가구를 재건축해 4만7000여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의 전체 공사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선두주자는 6단지다. DL이앤씨가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 오는 27일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가 결정된다. 압구정5구역에서 패한 DL이앤씨 입장에서는 목동이 설욕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삼성물산 역시 ‘홀수 단지 공략’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우건설도 4∼5개 단지에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다. GS건설은 목동 관심 단지로 2ㆍ4ㆍ7ㆍ9ㆍ12단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사업인 여의도 재건축 시장도 달아오르고 잇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시범아파트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1971년 준공)로,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이기도 하다. 지난달 26일 한국자산신탁이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를 열었고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다. 눈에 띄는 건 현대건설의 불참이다. 압구정 수주전에서 체력을 쏟은 현대건설이 서빙고에 집중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이 끝난 게 아니라 더 큰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며 “여의도부터 목동 등 주요 사업지의 수주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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