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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현희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2022년 11월 출범한 '네이버페이 신용대출 비교'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가 상당해진 만큼 금융회사 제휴 대출상품보다 플랫폼을 강화하기로 나섰다. 네이버페이 신용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네이버페이 결제이력을 통해 주부와 취업준비생 등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들의 신용정보를 보완할 수 있어 굳이 금융회사 제휴 대출상품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선보였던 '우리은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대출'과 '우리은행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대출' 등을 이달 26일까지만 판매하기로 했다. JB전북은행도 함께 판매 중단되며 대환대출로서만 상품을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JB전북은행이 출시한 상품이지만 제휴처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제휴 중단 요청 등으로 인해 이번 대출 상품을 판매 중단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점주나 개인 고객들도 '네이버페이 신용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는 규모가 상당해졌기 때문에 금융회사와의 제휴 상품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제휴 중인 금융상품은 △신한은행과 함께 선보인 'Npay biz 신한대출'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한 '스마트스토어 대출' △IBK기업은행의 'e커머스 소상공인 성공 보증부대출'이 있다.
은행권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제휴 상품을 순차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출상품도 우리은행과 JB전북은행의 상품구조와 유사하다.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과 제휴했던 상품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스마트스토어 영업활동(월별 판매실적과 재주문율)을 신보와 기업은행에 제공해 보증과 대출심사에 활용토록한 구조다. 이제는 네이버 신용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신파일러들의 신용정보 보완은 물론 사업자들의 영업활동 내역까지 보완해 대출금리와 한도를 계산해주기 때문에 이같은 구조를 유지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신한은행과 제휴한 상품은 Npay biz 플랫폼이 자리잡을 동안까지는 상품 유지 가능성이 높다. Npay biz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업자들이 신한은행 통장을 개설하고 메인 정산 계좌로 지정, Npay biz 신한카드 발급으로 통장까지 연결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Npay biz 플랫폼은 별도 은행 앱을 방문하지 않아도 사업자들이 대금 정산과 입출금 관리, 경비 결제와 송금, 대출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신한은행은 지난 2024년 9월 금융위원회에게 이같은 금융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기도 했다.
은행권이 포용금융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대안신용평가를 모색 중이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비교 플랫폼과 Npay biz 등을 통해 신파일러의 신용정보를 보완해주고 있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내역을 통해 무소득 주부라도 생활용품 등 구매내역으로 배우자의 경제력을 추정, 취업준비생도 구매내역으로 향후 취업 가능성 및 부모 경제력을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스토어의 매출과 결제 이력 등으로 개인사업자들의 경제력도 추정해서 이미 반영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제시해주고 있다.
은행권도 이같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방대한 결제 데이터 등을 활용하려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력이 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회사를 선별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번 상품 판매 중단도 네이버파이낸셜이 결제 데이터 등을 공유할만한 금융회사를 선별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은행권은 빅테크의 금융업 종속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 대출 비교 사이트를 통한 수요가 많아지는 가운데 비즈 플랫폼과 대출 비교 플랫폼을 보다 강화하자는 차원"이라며 "빅테크의 금융업 종속 문제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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