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베 그린 제조 포럼서 함진기 대표 강조… “제품 단위 탄소 증명해야 생존”
전력·가스계부터 ERP·MES까지 연동… 현장 진단부터 카테나엑스 연계까지 원스톱
LG전자 베트남 5개 협력사 및 현지 최대 철강사 ATAD 탄소 관리 프로젝트 잇따라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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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그린 제조 밸류체인 협력 포럼’에서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유럽발(發)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탄소 데이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그린 제조 밸류체인 협력 포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3자 검증을 받은 결과들만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제조업계의 탄소 데이터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조업계의 관심도 사업장 단위 온실가스 관리에서 제품 단위 탄소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배터리 규제, 디지털제품여권(DPP) 등이 본격화되면서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데이터로 산정하고 검증해야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래스돔은 제품탄소발자국(PCF), CBAM, 환경성적표지(EPD) 등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공장 내 전력량계와 가스 유량계, ERP(전사적자원관리), MES(생산실행시스템), PLC(산업용 제어장치), 센서 등 다양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연계해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현장 진단부터 배출량 산정, 제3자 검증, 인증, 카테나엑스(Catena-X) 데이터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전장(VS)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글래스돔은 전장 부품의 제품탄소발자국 산정과 인증을 지원하는 동시에 베트남 현지 협력사 5개사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공급망 탄소 관리 전략 수립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사업장 단위뿐 아니라 공급망 단위의 탄소 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함 대표는 “글래스돔은 데이터와 검증 체계를 기반으로 통합 탄소관리와 디지털 전환(DX)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프로세스와 탄소 계산에 필요한 전문지식, 생애주기평가(LCA) 전문가,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 AI 팀을 모두 내부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외에도 베트남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글래스돔은 베트남 최대 철강 업체인 ATAD와 협력해 현지 생산공장을 대상으로 EPD 및 CBAM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섬유 산업 분야에서도 현지 기업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탄소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함 대표는 “그린 산업단지뿐 아니라 입주 기업들은 각자 다른 이슈와 규제, 원청사의 요구 사항에 대응해야 한다”며 “전방위에 걸쳐 플러그인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체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셀프 디클레이션(Self Declaration)은 원청사와 규제에서 인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3자 검증을 받은 결과들만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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