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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본 북중미월드컵] ②화산 분화구 닮은 에스타디오 아크론…축구인 열정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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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4 06:00:48   폰트크기 변경      

에스타디오 아크론 /사진 = AXOR


[대한경제=이수형 기자] 한국 대표팀이 속한 A조 리그를 치르는 멕시코 경기장들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이목을 끈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이 펼쳐지는 에스타디오 아크론(Estadio Akron,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은 프랑스 작가 장 마리 마소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정제된 선과 비례감의 가구 디자인으로 알려진 장 마리 마소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에도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경기장 디자인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축구 팬도 아니다”라는 장 마리 마소가 제안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의 외관은 화산 분화구를 닮았다.

잔디로 덮힌 인공 언덕 위에 올린 회백색 지붕은 분화구에 떠오른 연기 고리를 생각하며 디자인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붉은색 관중석은 흘러넘치는 용암을 연상시킨다. 해발 고도 1500m 이상의 화산지대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축구인의 열정을 성공적으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타디오 BBVA /사진 = Populous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에스타디오 BBVA(Estadio BBVA,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치러진다. 몬테레이에 거주했던 데이비드 리자라가가 참여했다고 알려진 이 경기장의 디자인에는 도시에 대한 찬사의 의미가 가득 담겼다.

가장 큰 특징은 금속 갑옷을 떠올리게 하는 알루미늄 외관 마감이다. 이는 몬테레이 성장을 이끈 철강산업의 역사와 성과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 알루미늄 패널 표면의 아가미 형태 개구부가 환기를 돕는다.

비대칭의 곡선형 실루엣은 양조장의 증류기에서 따왔다. 몬테레이는 유서 깊은 맥주 양조장의 도시다. 경기장 내부에서 몬테레이의 상징인 ‘세로 데 라 시야 산(Serra de la Sierra)’을 감상할 수 있도록 천장 윤곽의 높이가 남쪽으로 갈수록 낮다.

지난 2015년 준공 당시 몬테레이 출신 ‘축구 팬’ 데이비드 리자라가는 “(멕시코에서도)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이곳은 가족(관객)을 위한 경기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수형 기자 le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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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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