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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60%대 돌파…‘격전지’ 대구 투표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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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3 19:28:50   폰트크기 변경      
전국 대부분이 ‘경합지’…사전투표 정착으로 접근성↑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60%대를 돌파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오후 7시 현재 60.1%로 잠정 집계됐다. 4년 전 제8회 선거 최종투표율(50.9%)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사전투표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투표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진 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사생결단식 ‘진영대결’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격전지’로 비화된 것이 투표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는 강원(64.5%), 경남(64.4%), 울산(62.8%), 전북(62.7%) 등이 가장 높았다. 상위권에 있는 지역들 대다수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격전지이자 선거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합 지역들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 참여율 ‘꼴찌(18.65%)’이자 역대 선거에서 대체로 투표율이 저조했던 대구의 ‘부상’이 눈에 띈다. 대구 투표율은 62.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4년 전 지선에서 대구의 최종 투표율은 43.2%에 불과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전국 최대 ‘관심지’로 변모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례적인 본투표 급상승을 두고 여야 후보 중 ‘최종 선택지’를 둘러싼 지역민들의 고심이 막판까지 깊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반면 광주(54.3%), 제주(56.4%), 인천(56.5%), 경기(56.8%) 등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주요 격전지들과 달리 민주당 후보들이 줄곧 강세를 보였던 곳들이다.

여야간 ‘벼랑 끝 대결’은 투표율 상승에는 긍정적 효과로 작용했지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권자 소동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사회 분열상’도 이번 선거에서 더욱 짙게 드러났다. 특정 색깔의 옷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린 연예인들이 과도한 비판에 직면했고,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인증샷으로 ‘빨간 떡볶이ㆍ파란 떡볶이’ 사진을 게시글에 함께 올렸다.

정치권은 이날도 옥신각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치를 포기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글에 “노골적인 선거 개입 잔꾀”라 “이재명의 오만과 무법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 국민이 견제하고 막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도둑조차도 도둑질은 나쁘다는 말에 속으로 화가 날지언정 겉으로 표시하지는 않는다”며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자님 말씀인 이 말에 화낼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거나 투표를 못 하고 집에 돌아갔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선관위 측은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용지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대한민국의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선관위는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사태의 원인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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