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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 동시베리아해 해류 변동을 좌우하는 염분과 바람의 역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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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4 09:58:40   폰트크기 변경      
북극 동시베리아해 해류 변동 원인 규명

[대한경제=박흥서 기자]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4일 여름철 담수 유입이 북극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해류 변동을 좌우하는 주요 원인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북극해 환경 변화 예측을 위한 현장의 결정적 변화가 포착된 것이다.

동시베리아해는 태평양 바닷물과 시베리아 강물이 만나 북극해로 퍼져 나가는 핵심 통로로, 이 해역의 해빙 분포, 수온과 염분 변화, 생태계 정보는 북극해의 미래를 내다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러시아 연안에 위치해 접근이 어렵고 관측자료가 부족해 그간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극지연구소 북극해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동시베리아해에서 수집한 해류 관측 자료와 위성 자료, 장기 해양 재현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류의 흐름을 추적했다.


염분 변동에 따른 동시베리아해 해류의 계절 변동

분석 결과, 동시베리아해의 해류는 여름철(7~9월) 연안과 외해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연안 쪽은 바람의 영향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반면, 대륙붕 바깥 외해 쪽은 유입된 담수의 영향으로 동쪽 방향의 흐름이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동일한 해역이라도 위치에 따라 해류의 흐름이 엇갈리는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이는 여름철 유입된 막대한 양의 담수가 표층의 염분을 낮추면서 연안의 해수면을 높이고, 이로 인해 형성된 연안-외해 간 해수면 경사가 해류를 동쪽으로 강력하게 밀어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알려진 바람의 영향뿐 아니라, 담수 유입에 따른 염분 변화의 역할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바다 위 대기도 해류 변화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에 기압차가 북극해 안쪽으로 유입되는 따뜻한 태평양 바닷물의 유입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냈다. 특히 이 기압 배치는 실제 태평양 바닷물 유입보다 약 3개월 앞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R&D 사업인 「북극해 온난화–해양생태계 변화 감시 및 미래 전망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고, 지난 4월 ‘네이처 파트너 저널 기후와 대기과학(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게재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박태욱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북극해에서 해류 변동의 핵심 원리를 찾아낸 연구”라며, “해류는 북극해의 열과 담수 이동, 해빙 분포, 영양염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 흐름인 만큼, 이번 성과가 향후 북극해의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육지와 바다, 대기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연구는 미래 기후 위기와 북극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흥서 기자 chs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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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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