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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한목소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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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4 15:10:04   폰트크기 변경      

민주 “사무총장 거취 고민해야”…국힘 “노태악 즉각 사퇴하라”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 확정 뒤 재선거 요구는 언급 안 해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보수 성향 단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여야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유불리 해석은 엇갈렸지만,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규명과 문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관위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의 거취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선거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흐지부지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유로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했다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뒤에는 재선거 요구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국민의힘은 선거에 불리할 것 같으니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고는, 막상 유리한 국면으로 개표가 진행되니 그 문제를 슬쩍 흐려버린다”며 “이런 저급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이번 사태를 “국가 헌법기관이 초래한 중대한 선거관리 실패”라고 규정하고 “노태악 위원장을 비롯한 부실 선거관리 책임자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진상규명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도 선관위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선관위는 해체돼야 한다”며 노 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노 위원장과 허 사무총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신동욱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장도 서울 강남권 등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서 투표 차질이 발생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시장 선거 개표 과정에서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에는 재선거 요구를 이어가지 않았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서 양당의 공방은 재선거 여부보다는 선관위 책임론과 제도 개선 요구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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