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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책임론’ 장동혁ㆍ‘극적 생환’ 한동훈, 국힘 개편 신호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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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4 15:12:52   폰트크기 변경      
당과 거리두며 홀로 승리한 오세훈, 존재감 입증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4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이날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이 6ㆍ3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대구ㆍ경북(TK), 경남을 지켜내며 참패는 면했지만,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책임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한동훈 당선인이 원내 입성에 성공하면서 야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 △대구 △경북 △경남 4곳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기존 의석인 대구 달성군을 포함해 경기 평택을, 울산 남구갑,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까지 가져오면서 전체 의석수가 107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난다.

선거 초기에는 계엄ㆍ탄핵에 이은 대선 패배 속 ‘절윤’ 논란에 휩싸이며 대구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이른바 ‘이재명 정권 독주’ 저지라는 선거 프레임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이나 장 대표에 대한 지지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장 대표와 ‘절윤’ 논란을 두고 충돌했고, 사실상 사퇴 요구를 하기도 했다.

텃밭인 TK에서는 기대만큼 압도적인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대구에서는 공천 잡음 속 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 시장 후보로 등판하면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이 불과 8.87%포인트(p) 차의 신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한동훈 당선인의 원내 입성은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걸고 자신이 이재명 정부와 당내 주류 세력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를 두고 복당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당선인은 이날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부당하게 제명됐을 때 저는 반드시 돌아간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 당선인을 직접 제명한 장 대표는 지선 대패로 인한 책임론에 이어 한 당선인의 복당 요구까지 이어질 경우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또한, 한 당선인이 복당에 성공하면 직접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친한동훈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선인의 복당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한 당선인이 보수 재편 움직임을 본격화하면 친한계ㆍ소장파와 당권파로 쪼개진 당내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장동혁 지도부의 존속 여부는 오는 15일 임기가 끝나는 송언석 원내대표 후임 선출 등 여러 변수가 얽혀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줄 친한계 의원이 당내 소수인 점도 복당 문제의 변수로 꼽힌다.

사상 첫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한 오세훈 당선인 역시 보수진영 재편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그는 출마에서부터 선거운동까지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철저하게 거리를 뒀다. 순수 ‘개인기’로 서울시장 수성에 성공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당선인과 관련해서는 지선 출마 직전에도 전당대회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거론되기도 했다. 한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보수 재건’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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