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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29.7원 마감…개장가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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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4 16:22:25   폰트크기 변경      

사진=연합.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중동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이어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0.0원에 개장해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3월 31일(1530.1원)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종가 기준 1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 26일~4월 7일(9거래일)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 24일~3월 10일(11거래일) 기록도 넘어선 것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 말~1998년 3월 초 49거래일 연속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환율이 1530원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리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이뤄졌지만 양측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시장 불안은 오히려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이 이란 케슘섬의 통신시설과 유조선을 공격한 데 이어 이란도 미군 자산이 위치한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을 공습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9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7일부터 1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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