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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8~9일 북한 국빈 방문…경제협력 확대ㆍ북미 중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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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5 13:46:49   폰트크기 변경      
미중-중러 회담 후 방북 주목…대미 관계 소극적인 北 태도 변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통신=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방문한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는 5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의 초청에 따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이자 국가주석이 6월 8일부터 9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조선노동당 총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6월 8일∼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부처인 외교부가 아닌 중련부가 시 주석의 방북을 공식 발표를 하면서 이번 방문이 국가 간 외교뿐 아니라 북중 양당 간 전략적 교류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중 정상 간의 만남은 지난해 9월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2019년 방북 당시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우호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또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북중 공조의 건재함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특히 이번 방북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ㆍ안보 협력을 크게 강화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북러 밀착 국면 속에서도 북중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북중이 사회주의 국가들이 중시하는 정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과시해온 만큼 이번 방북 역시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와 동맹 의식을 재확인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방북이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최근 국제 정세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주요국 간 논의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 주석의 2009년 방북 당시 또한 이른바 ‘북미 해빙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시 주석 전후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다만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실제 북미 접촉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경제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북중 교역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러 회담에서 의제에 오른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과 동해 진출 문제, 북중 접경지역 개발 협력, 나선 경제특구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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