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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8일 LG트윈빌딩 이어 현대차 사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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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5 15:01:15   폰트크기 변경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해 센터를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글로벌 AI 반도체 거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대표 제조·모빌리티 대기업인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연쇄 방문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젠슨 황 CEO는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잇달아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각각 단독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연쇄 회동의 핵심 키워드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먹거리로 공들이고 있는 ‘피지컬 AI(로보틱스)’와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확장이다.


젠슨 황 CEO의 8일 첫 행선지는 여의도 LG트윈타워가 될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에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과 제조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매머드급 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 받는 모멘텀은 LG의 엔비디아 최신 AI 칩 ‘블랙웰(Blackwell) GPU’ 도입 규모다. LG는 대규모 GPU 인프라 확보를 통해 자체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엔비디아의 인간형 로봇 개발 플랫폼인 ‘아이작 GR00T(Isaac GR00T)’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가전과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노하우(신체 기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모델을 수혈받아 가정용 홈 로봇, 스마트팩토리용 제조 로봇 등 LG만의 특화된 피지컬 AI를 빠르게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구축,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활용한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CDU) 기술 인증 등 전방위적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황 CEO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으로 이동해 정의선 회장과 단독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황 CEO와 정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국내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엔비디아 AI 기술센터’와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선 작년 MOU의 후속 실행 계획과 함께, 현대차그룹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구체적인 협력 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당초 5일 저녁으로 예정된 재계 총수들과의 ‘삼겹살·소주(삼소) 회동’에 불참하는 것은 확인됐지만, 8일 본사 방문은 젠슨 황의 일정이 유동적이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AI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 제어 능력에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및 피지컬 AI 플랫폼이 결합될 경우, 제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지능형 로봇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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