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은 가운데 오는 8일까지 4박5일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다. 반도체 공급망 점검부터 게임ㆍe스포츠, 재계 총수 회동, 로봇ㆍ인공지능(AI) 스타트업 간담회, 프로야구 시구까지 이번 방한은 역대 어느 때보다 폭넓은 행보가 예고된다.
황 CEO는 5일 오후 1시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한 뒤,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T1 선수단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주전 선수단 5인이 모두 참석한다.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CEO는 앞서 대만 타이베이 ‘코리아 파트너스 나이트’에서 “한국은 e스포츠와 게임, PC방 문화의 발상지 중 하나”라며 “지포스 초기부터 특별한 곳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
|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5일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T1 방문 후 저녁에는 홍대입구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에서 재계 총수들과 만찬을 갖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하며, AI 반도체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계산은 이해진 의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장소에 네이버페이가 설치돼 있어 이 의장이 네이버페이로 직접 결제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ㆍAI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8일에는 여의도 LG그룹 사옥을 방문해 구광모 회장과 LG전자ㆍLG CNS 등 계열사 임원들을 면담한다.
이어 서울대 AI연구원ㆍ로보틱스 연구소를 거쳐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정의선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성남의 네이버 제2사옥 ‘1784’도 방문 일정에 포함돼 있으며, 이곳에서 ‘글로벌 AI 팩토리’ 투자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AI 등 국내 AIㆍ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도 갖는다.
주말에는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가 예정돼 있다.
한편 황 CEO는 방한 이후 입국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HBM4 공급과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3사 모두 인증이 완료됐고 현재 양산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한국 연구개발(R&D) 센터 채용을 시작했다”며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주로 공급망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순조롭게 운영중이고, ‘베라 루빈’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근우 기자 gw89@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