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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홍대서 ‘테슬라’마시고 ‘HBM칩’ 과자 돌렸다…한국 소비재 광고판 된 방한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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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5 21:55:37   폰트크기 변경      

세븐일레븐 PB ‘HBM칩’ㆍ빙그레 바나나맛우유·팔도 비락식혜 선물

K-소비재 글로벌 노출 특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세븐일레븐이 SK하이닉스와 협업한 PB 'HBM칩'을 시민들에게 선물하고 직접 먹고 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날 서울 홍대 거리를 한국 소비재의 글로벌 광고판으로 바꿔놨다. 삼겹살집 만찬주로 하이트진로의 소맥(소주ㆍ맥주)‘테슬라’를 들이켠 데 이어, 식당 밖에 모인 인파에게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한 과자‘HBM칩’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팔도 비락식혜를 직접 돌리며 주목 받았다.

5일 오후 7시 10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 ‘형님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삼소(삼겹살ㆍ소주) 회동’을 가졌다. 테이블에 오른 술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었다. 이른바 ‘테슬라’조합은 지난해 10월 ‘깐부치킨 회동’에서도 선택받은 만찬주였다.

테라ㆍ참이슬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다. 1998년 출시된 참이슬은 2024년 기준 25년 연속 국내 소주 점유율 1위, 전 세계 80여개국 수출 기록을 갖고 있다.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상자가 팔렸다. 두 제품은 202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소주ㆍ맥주 부문 1위에 나란히 올랐고, 둘을 합친 ‘테슬라’는 한국 회식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식사 도중 식당 밖으로 나온 황 CEO는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한국 제품을 손수 나눠줬다.

압권은 ‘HBM칩’이었다. 세븐일레븐이 SK하이닉스와 지난해 11월 선보인 자체브랜드(PB) 과자로, 편의점과 반도체 기업이 손잡은 첫 사례다. 제품명은 허니(Honey)ㆍ바나나(Banana)ㆍ맛(Mat)ㆍ칩(Chips)의 머리글자로,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의적으로 비튼 작명이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수장 최 회장이 직접 HBM칩을 꺼내 황 CEO와 나눠 먹으며 ‘먹는 반도체’를 돌린 장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맛이 어떠냐”는 시민들의 질문에 황 CEO는 “아이 러브 HBM”이라며 중의적인 답변에 환호는 더 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집에서 '삼소 회동'을 가지던 중 시민들에게 바나나맛 우유, 비락 식혜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HBM칩과 함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팔도 비락식혜도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두 제품 모두 외국인들 사이에서 검증된 K-드링크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명동ㆍ공항에서 외국인이 인증샷을 찍는 편의점 필수템으로 30여개국에 수출되며, 해외 매출이 2020년 822억원에서 1253억원으로 52% 넘게 불었다. 1993년 나온 팔도 비락식혜는 식혜 시장 1위를 지키며 누적 20억개 이상 팔렸고, 2024년 할랄 인증으로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다.

K-푸드 상품이 황 CEO의 손을 거쳐 다시 한 번 세계에 노출되면서 나흘간 이어질 방한 동선을 따라 한국 소비재가 누릴 후광 효과에 주류ㆍ식품ㆍ유통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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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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