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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ㆍ조선 하투 시즌 개막…‘영업이익 N% 성과급’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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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7 13:07:48   폰트크기 변경      

반도체 업계 선례에 자극…조선업계로 ‘이익 배분’ 요구 번지나
현대차ㆍ기아도 순이익ㆍ영업익 30% 성과급 요구…재계 우려


현대차 노사가 지난달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인상 규모 등을 다룰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조선과 자동차 업계가 올여름 임금ㆍ단체협약(임단협) 시즌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노조 요구가 업종을 넘어 확산하는 양상이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 회사 노조가 이익의 특정 비율을 성과급 기준으로 내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노사까지 ‘영업이익 N% 성과급’에 합의한 것이 자극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이를 ‘공정 성과 공유’로 규정하며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일 상견례를 열었고 9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매주 2회 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성과급 외에도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정기 신규 채용 등을 요구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에 따라 원청인 HD현대중공업이 사내하청 노조와도 교섭해야 하는 점도 새로운 변수다.

한화오션은 4일 상견례를 마치고 본협상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상견례도 열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이익 배분 요구가 다른 조선사 노조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업이익률이 70%대인 SK하이닉스와 달리 조선업계는 1위 업체도 이제 겨우 10%를 넘긴 수준”이라며 “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다.

자동차업계도 성과급이 핵심 쟁점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6일 상견례 이후 8차례 본교섭을 진행 중이며, 노조는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AI 관련 고용ㆍ노동조건 보장도 요구안에 담겼다. 기아 노조 역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기준을 내건 것이다.

한국GM은 지난달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에 들어갔으며 노조는 1인당 약 3000만원의 성과급과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르노코리아는 실무 협상까지 진행했으나 본협상에는 아직 착수하지 못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익 배분 요구가 미래 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회원사에 특별 권고를 배포하며 “영업이익 활용 방안은 노조와의 교섭이 아닌 경영 판단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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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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