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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6 유럽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2026년형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LG전자가 오랜 기간 독주해온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TV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은 LG전자 46.5%, 삼성전자 40.1%로, 그 차이가 약 6%p(포인트)까지 줄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양상은 전혀 달랐다. 2022년 LG전자의 OLED TV 점유율은 57.6%로 시장을 압도했고, 삼성전자는 0.3%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내놓았다가 수율 문제로 사업을 접었는데, 10년 만인 2023년 재진출하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역전이 일어났다. 옴디아 기준 올해 1분기 북미 OLED TV 매출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46.1%로 LG전자(45.3%)를 소폭 앞질렀다. 다만 LG전자는 이 수치가 제조사가 유통업체에 넘기는 셀인 기준 추정치라며,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한 셀아웃 기준으로는 자사가 1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셀아웃 방식을 적용하는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집계로는 LG전자 50.8%, 삼성전자 3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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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현지 매장에 LG OLED TV가 진열된 모습./사진: LG전자 제공 |
출하량 기준으로도 추세는 비슷하다. 1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점유율은 LG전자 50.5%, 삼성전자 35.7%다. 2022년 1분기 LG전자 62.2%, 삼성전자 0.2%였던 것과 비교하면 판세가 크게 바뀐 셈이다.
양사 간 경쟁이 가열되는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있다. TCL·하이센스 등이 물량 공세를 퍼부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수익성이 높은 OLED와 고가 제품 시장으로 전장을 옮기고 있다. 올해 1분기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50.1%, LG전자가 24%를 차지했고, 25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53.4%, LG전자 20.4%로 삼성전자가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다.
전체 TV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의 합산 점유율이 한국을 넘어섰다. 1분기 출하량 기준 TCL 14.9%, 하이센스 12.2%, 샤오미 5% 등 중국 업체 합산 32.1%인 반면, 삼성전자 18.5%와 LG전자 10.2%를 합한 한국은 28.7%에 그쳤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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