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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지선 끝나자 與 당권 경쟁 점화…정청래 책임론 고리로 ‘반청 전선’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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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7 15:26:02   폰트크기 변경      

민주, 금주 전대 준비 논의 착수
김민석ㆍ송영길 호남 행보 속 계파 신경전 예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ㆍ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권 경쟁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2곳을 확보하며 지방권력 탈환에 성공했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와 주요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패배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면서 선거 결과 해석이 곧바로 차기 당권 구도와 맞물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번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설치 등 전대 준비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8월 말이나 9월 초로 전대 개최 시점이 거론되는 가운데 장소 대관 등의 문제를 고려해 9월 6일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큼 당권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달 중순쯤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정 대표 측은 광역단체장 12곳 승리라는 성적표를 앞세워 연임 명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선거 직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이번 선거를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등 주요 재보선 패배를 고리로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절반의 성공” “민심의 경고”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의 행보도 당권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김 총리는 여의도 복귀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송 의원도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호남포럼에 나란히 참석하며 호남 민심에 공을 들였다. 송 의원은 7일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정 대표의 거취와 호남 민심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의 잇단 호남 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세 결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정 대표 책임론을 매개로 비당권파와 일부 친명계, 호남 기반 세력이 결합하는 이른바 ‘반청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송 의원은 격전지 패배와 관련해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 대표 책임론에 불을 붙였다. 김 총리도 광주 연설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승리 공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때가 됐다”고 말하며 견제구를 던졌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평가위에 외부 1명과 내부 1명의 공동위원장을 두고 20명 안팎의 위원을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평가위 구성 자체가 전대 전초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평가위가 선거 결과를 ‘대승’으로 규정하느냐, ‘미완의 승리’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정 대표 연임론과 책임론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권 경쟁의 또 다른 축은 호남이다. 정 대표는 지선 기간 호남을 여러 차례 찾아 공을 들였지만 전북지사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이 선거 직후 곧바로 호남을 찾은 것도 이 같은 틈새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민주당 당권 경쟁은 지방선거 승리 평가를 넘어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관계 설정, 강성 지지층 관리, 수도권 확장성 논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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