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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엔비디아 손잡고 ‘AI팩토리’ 정조준…에너지ㆍ로봇ㆍ소재 전방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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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8 09:20:42   폰트크기 변경      

에너빌, 가스터빈ㆍSMR로 전력 공급
두산로보틱스 자율로봇 OS 개발
㈜두산 CCL로 데이터센터 소재 지원
젠슨 황 “한국은 세계적 제조 강국”


7일 두산 베어스 홈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시구-시타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두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두산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에너지ㆍ로봇ㆍ전자소재를 아우르는 그룹 핵심사업 전반에서 협력에 나선다.

두산은 엔비디아와 피지컬AI, 로보틱스, AI팩토리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피지컬AI란 로봇이나 기계가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도록 하는 AI 기술을 뜻한다. AI팩토리는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가리킨다.

두 회사는 두산의 제품ㆍ기술ㆍ제조역량을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피지컬AI 플랫폼과 연결하는 것을 협력의 기본 목표로 삼았다. 협력에는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두산에너빌리티, ㈜두산 전자BG가 참여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AI팩토리 시대를 맞아 우리 사업 분야에서 AI를 적용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데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업 중심국가로, 세상을 건설하고 이동시키며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들에게 피지컬AI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에너지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면에 선다.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등을 엔비디아의 AI팩토리 표준 플랫폼인 ‘DSX’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DSX는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력 등을 통합한 AI팩토리 설계 구조다. 두 회사는 AI팩토리에 필요한 전력 공급 설계와 발전설비 최적화, 저탄소 전원 확보 등으로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 전원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도구(Isaac SimㆍIsaac Lab), 월드 모델(Cosmos), 물리 엔진(Newton), 엣지 디바이스(Jetson Thor) 등을 활용해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인식ㆍ추론ㆍ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 이 운영체제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작업 환경을 파악하고 판단한 뒤 움직이도록 한다는 목표다. 두 회사는 화물을 쌓인 더미에서 하나씩 내리는 디팔레타이징,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샌딩 등 정밀 작업용 로봇 설루션 개발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건설ㆍ조경ㆍ농업ㆍ물류 장비에 엔비디아 피지컬AI 기술을 접목한다. 장비가 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작업하도록 지원해, 소형 자율 장비 시장의 기술 표준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소재 분야에서는 ㈜두산 전자BG가 동박적층판(CCL) 공급에 나선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AI 가속기가 오류 없이 작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산은 모듈형 서버 설계용 엔비디아 ‘MGX’ 플랫폼 등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지원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두산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태국에 신규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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