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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ㆍ삼성전자 성과급 수혜… 경기 남부 ‘반세권’도 ‘똘똘한 한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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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1 15:19:52   폰트크기 변경      

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대기업 임직원들 최상위 입지 매수 
수지 8.07%ㆍ동탄 5.71% 오름세

이천ㆍ평택 ‘부진’… 미분양 여전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반도체 업종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이 가깝거나 통근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기 남부지역의 이른바 ‘반세권’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다만 집값 수혜의 강도는 지역별로 크게 갈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기업 임직원들이 가용 자금 안에서 가장 최상위 입지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아 매수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경기 용인 수지구ㆍ화성 동탄구ㆍ수원 영통구의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누계(4.22%)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단적으로 용인시 수지구는 연초부터 이번주(6월8일 기준)까지 누적 상승률이 8.56%에 달했다. 화성시 동탄구(7.19%)과 수원시 영통구(5.35%)도 오름폭이 가팔랐다. 이들 지역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의 본사ㆍ공장과 같은 직접 사업장, 또는 통근권 배후 주거ㆍ클러스터가 자리한 반도체 호황 수혜권으로 꼽힌다.

똑같은 조건임에도 집값 흐름이 부진한 경기 남부지역도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경기 이천시는 올해 아파트 매매가가 3.29% 떨어졌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선 경기 평택시는 2.35% 하락했다.

그나마 평택시는 지난주(6월1일 기준) 매매가 변동률이 보합(0.00%)을 기록하며 재작년 8월 첫째 주부터 시작된 93주 연속 하락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번주 들어서는 0.14% 상승을 기록했다. 이천의 경우 2024년 10월 셋째 주부터 84주째 하락이 계속되는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대기업 임직원들이 성과급과 사내대출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총동원해 가장 평가가 좋은 지역의 아파트인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집중 매수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력이 뒷받침된 상황에서는 굳이 입지가 나쁘다고 평가되는 곳에 들어갈 유인이 없었고, 차라리 비싸더라도 입지 좋은 지역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취지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용인시 수지구(8억7000만원), 수원시 영통구(8억4000만원), 화성시 동탄구(5억2000만원), 평택시(3억7000만원)와 이천시(3억원) 순이었다.

평택시와 이천시는 4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각각 3389가구, 1492가구에 달해 경기 남부 시군 중 미분양 물량 1위와 2위를 나란히 기록한 지역이기도 하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경기 남부 반세권 주택시장에서 인센티브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그나마 평택은 이천에 비해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평가돼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력이 더 있는 사람들은 평택도 지나쳐서 화성 동탄 등으로 가는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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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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