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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엔비디아, 하이닉스 넘어 그룹 전체 협력으로”…젠슨황 방한 3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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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8 13:24:13   폰트크기 변경      
8일 오전 서린빌딩 회동…젠슨황 “AI 미래 매우 밝아, 메모리 공급 제약은 수년간 이어질 것”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그동안 주로 메모리에서 협력했으나, 지금부터는 SK그룹 차원으로 더 높일 것입니다. SK는 엔비디아와 미래 AI 팩토리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공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9시40분쯤 사옥에 도착한 후 곧장 최 회장과 면담을 가졌고 20여분 뒤 1층 로비로 내려왔다. 두사람은 10시부터 30분 가량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린빌딩 1층 로비에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이근우 기자


최 회장은 이번 황 CEO의 방한 일정 중 3번 만났다. 지난 5일 홍대 삼소(삼겹살+소주) 회동과 7일 깐부치킨 2차 치맥 회동에 이어 이날 공식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이로써 SK그룹과 엔비디아의 관계는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협력에서 SK텔레콤 등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AI 인프라 동맹으로 격상됐다.

이날 발표된 협력 내용을 보면 일단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가속화하는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AI 팩토리와 관련해 “SK하이닉스 팹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를 총칭하는 말”이라며 “엔비디아와 R&D 로드맵을 만들고 공유해서 미래 AI 수요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메모리 공급업체가 될 것이고, 동시에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CEO도 “이번 파트너십은 SK하이닉스와의 반도체 협력을 넘어 AI 팩토리 구축ㆍ운영을 포함한 AI 인프라 모든 영역으로 확장된다”면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였고 앞으로도 그 위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AI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AI 학습과 추론 작업에 특화된 AI 전용 데이터센터로서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내년 국내에서 처음 가동해 운영 체계를 검증하고, 향후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황 CEO는 “통신 네트워크는 단지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쓰이지만 미래에는 AI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통신의 미래에는 AI 슈퍼컴퓨터가 점점 더 많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SK텔레콤과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AI 시대에 맞게 통신 네트워크를 새롭게 재창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서린빌딩 1층 로비에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한편 황 CEO는 HBM 수요 전망에 대한 질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대규모의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했으며, 메모리 공급 부족 현황에 대해서는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공급 제약이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했다.

황 CEO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서 한국이 AI 산업을 계속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기술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중공업 역시 완벽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에서도 한국은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됐다”며 “이런 역량들의 결합은 한국이 AI 혁명을 활용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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