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ㆍ서비스업 자금수요 증가에 생산적 금융 정책 효과
건설업 대출도 기성액 증가 등으로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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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생산적 금융 기조 확대로 올해 1분기 산업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산업별 대출금 증가 규모는 3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1분기 말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206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8조5000억원)의 4배 이상이다. 지난해 2분기 14조6000억원에서 3분기 20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가 4분기 감소했으나 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증가폭은 지난 2022년 3분기(56조7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1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조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금융권의 기업여신 확대와 함께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한도대출을 다시 이용한 영향이 반영됐다. 특히 운전자금 대출은 전 분기 2조2000억원 감소에서 6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건설업 대출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 2조9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 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기성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은 9조2000억원에서 24조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2022년 3분기(38조6000억원) 이후 14분기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은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로 증권사를 중심으로 9조8000억원 늘었다. 도매·소매업은 업황 개선에 힘입어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4조9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업도 비은행권 부실채권 매·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조6000억원 늘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전 분기 1조9000억원에서 26조2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연말 일시 상환했던 한도대출의 재취급 영향이 컸다.
시설자금 대출도 6조6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제조업에서는 화학제품과 의료용 제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업종이, 서비스업에서는 도매·소매업과 부동산업 등이 증가를 주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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