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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50원·코스피 급락…‘블랙먼데이’ 덮친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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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8 15:55:32   폰트크기 변경      

코스피 2거래일만에 1150P 빠져 7500선 붕괴

환율은 17년3개월만에 고점 찍고 상승폭 줄여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그리고 반도체 고점설 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며 폭락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4.1원 내린 1535.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 때문으로 개장 시점엔 1550원을 넘어선 1555.2원을 찍기도 했다. 시초가가 155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이날 외환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공동 입장문을 내고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은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676.18포인트(pㆍ8.29%) 급락한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0% 안팎 밀리면서 올해만 세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후 매도 사이드카까지 추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4일 종가(8639.41) 대비 단 2거래일만에 1150p 넘게 빠졌다.

코스닥도 91.05p(9.08%) 폭락한 911.39로 마감하며 1000포인트 선을 허무하게 내줬다.

전문가들은 중동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강달러와 고유가 환경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글로벌 자금 이동까지 겹치면서 국내 시장의 조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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