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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젠슨 황에 ‘새만금 AI 밸리’ 동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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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8 16:22:32   폰트크기 변경      

정의선, 양재 찾은 젠슨황과 1시간 면담
“AIㆍ로보틱스ㆍ데이터센터 함께하자”
젠슨 황 “바비큐만 있다면 짓겠다” 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가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로봇ㆍ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동맹이 전북 새만금으로 향한다. 차량과 공장을 중심으로 다져온 두 회사의 협력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품은 거점 조성으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8일 서울 양재 사옥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1시간가량 면담하고, 현대차그룹이 투자 중인 새만금에 AIㆍ로보틱스ㆍ데이터센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엔비디아의 합류를 제안했다. 

정 회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 투자가 더 들어갈 것”이라며 “AI와 로보틱스가 들어가는 새만금 프로젝트를 설명했고, 엔비디아가 합류할 의향이 있다면 함께 완벽한 AIㆍ로보틱스ㆍ데이터센터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황 CEO도 새만금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빗대 ‘AI 밸리’로 부르며 호응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은 AI 밸리를 만들고 있다”며 “정 회장이 새만금에 엔비디아 시설을 지어달라고 초청했고, 맛있는 바비큐만 있다면 기꺼이 짓겠다”고 농담을 섞어 답했다.

새만금 ‘AI 밸리’가 현실화하면 양사 협력은 차량ㆍ공장을 넘어 대규모 AI 인프라로 확장된다. 황 CEO는 AI 시대의 제조 기반으로 ‘AI 팩토리’를 꼽으며 “사람에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듯 로봇에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공장에서 찍어내듯 AI도 공장에서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미로, 한국이 로봇 산업을 키우려면 그 두뇌 역할을 할 AI 팩토리에 대규모 투자가 뒤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의선 회장의 안내를 양재사옥을 둘러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사인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이날 면담에서는 새만금 외에도 구체적인 협력 의제가 오갔다. 황 CEO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를 더 안전하게 구현하는 방안, 로보틱스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협력, 공장 자체에 AI를 접목하는 미래 제조 시스템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 회장은 늘 새로운 기술을 안전한 방식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로보틱스를 산업화할 시점이 매우 가까워졌고, 현대차의 로보틱스 플랫폼을 제조 현장에 더 폭넓게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도 새삼 부각됐다. 정 회장은 “황 회장과 15년 전 CES에서 처음 만났는데 당시엔 주로 게임 분야를 하셨고, 제가 존경하던 사이”라며 “엔비디아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그는 “황 회장의 창업 정신이 선대 회장과도 맞닿아 있어, 마치 할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도 했다. 황 CEO 역시 “한국을 찾은 지 25년이 됐고, 한국의 기술 산업과 엔비디아는 함께 성장했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지난해부터 협력의 폭을 빠르게 넓혀 왔다.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모빌리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 경주 APEC을 계기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 구축에 합의하고 블랙웰 GPU 5만장을 확보했다. 같은 시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라 30억 달러를 들여 엔비디아 AI 기술센터와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국내에 세우기로 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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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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