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1층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정대연 기자 |
[대한경제=정대연 기자] “더 많은 GPU가 더 큰 행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1층 로비에서는 황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만났다. 사람들이 1층을 가득 메웠고 4층 난간까지 사람이 빼곡했다. 두 사람은 이날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 |
| 황 CEO와 이 의장이 직접 채운 말풍선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황 CEO는 말풍선에 'DON'T WORRY! I HAVE GPUS!' 라고 적었고, 이 의장은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이다.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라고 적었다. /사진=정대연 기자 |
네이버웹툰 ‘역대급 영지 설계사’가 황 CEO를 반겼다. 일과 행복을 같이 얻고 싶은 주인공에게 만화 속 황 CEO와 이 의장이 직접 조언했다. 웹툰 속 황 CEO는 “걱정하지 마. 나는 GPU를 갖고 있어”라는 말풍선을 채웠고, 이 의장은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이다.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라고 적으며 지난 5일 삼겹살 회동을 떠올렸다.
![]() |
| 배경 화면에 월드컵 경기장이 있고, 황 CEO와 이 의장이 월드컵 공인구 앞에 서 있다. 해당 장면은 치지직 생방송으로 송출됐다./사진=정대연 기자 |
이후 두 사람은 지하로 자리를 옮겨 네이버의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치지직’에서 생방송을 열어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황 CEO는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은 오랜 기간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의장은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리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거대(Giant)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네이버는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GPU를 도입해 슈퍼팟(초고성능 AI 슈퍼컴퓨팅 인프라)을 구축했다”며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에서 황 CEO가 직접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며 제안한 미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그동한 힘을 합쳐왔다”고 말했다.
둘이 있는 배경 공간이 시시각각 변했다. E-스포츠 경기장으로 변했을 때 황 CEO가 게임에서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월드컵 경기장으로 바뀌고 축구공이 화면에 나타나자 황 CEO는 공을 차는 시늉을 하고 “골~”을 외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 시청자는 약 5만7000명에 달했고, 현장에서는 황 CEO의 문신과 똑같은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팔뚝을 드러냈다.
![]() |
| 황 CEO와 이 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 CEO는 "10년 뒤에 네이버는 AI 로봇 기술의 선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정대연 기자 |
유쾌한 분위기 이면에는 묵직한 비즈니스 청사진이 담겼다. 황 CEO는 미디어 질의응답에서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인 한국에서 세계적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협력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와 함께 200MW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10년 뒤에는 네이버가 AI 로봇 기술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장도 “네이버는 이미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AI 팩토리를 만들 준비가 된 기업”이라며 “수요가 치솟는 AI 시장에서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 네이버가 독보적인 역량을 갖췄고, 아시아 전역으로 AI 팩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네이버가 목표로 하는 지점은 AI 스펙트럼 확장이다. 황 CEO는 "Open AI나 엔트로픽과 같은 프론티어 AI 랩은 대단한 기술이지만, 범용적인 지능만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 CEO는 "네이버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AI 기업이 모여 네모트론 연합을 구성했다"며 "최초의 프론티어 월드 모델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kit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