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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윤어게인 정당 됐다”…사전투표 폐지론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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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9 11:36:05   폰트크기 변경      
천하람은 ‘22곳+α’ 선별적 재선거 주장…개혁신당, 특검 필요성도 제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이준석 대표 SNS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사전투표 폐지론을 정면 비판하며 선관위 책임 규명과 선별적 재선거를 동시에 요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윤어게인 정당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실제 투표 차질이 발생한 투표소에 한정한 일부무효 소청과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9일 SNS에서 장 대표의 사전투표 폐지 주장과 관련해 “용지가 부족해 참정권이 침해된 일을 따지는 자리에서 정작 국민이 투표할 기회 그 자체를 줄이자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망상에 빠져 선관위로 군대를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선언했으니 윤어게인 정당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해 박근혜 정부 시절 도입한 제도”라며 “정 폐지하고 싶다면 당당하게 법안을 발의하고 토론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가 부정선거 통로라는 그 음모론을 토론장에서 음모론이 아님을 입증해 보이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두지 못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이 음모론에 발을 담그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이 되길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사실상 부정선거 단일의제 정당인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와혁신과의 일체화를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목마른 장 대표가 시원하게 들이킨 바닷물 한 컵, 이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들이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개혁신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자체에 대해서는 선관위의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와 기자회견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실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지됐던 투표소에 한정해 재선거를 실시하는 ‘선별적 재선거’를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건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기본,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관위가 파악한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는 50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 투표자가 대기해 투표해야 했던 곳은 22개 투표소로 파악됐다. 다만 이는 지난 5일 기준 집계로, 추가 확인 과정에서 대상 투표소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 원내대표는 선별적 재선거 범위에 대해 “대기가 발생했던 투표소에서 투표에 차질이 생겼던 것이기 때문에 그쪽에 집중해서 선별적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는 전체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는데 말만 하지 말고 소청을 냈으면 좋겠다”며 “소청을 내야 전부에 대해서 할지, 일부에 대해서 할지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서울 관내 선거 일부무효 소청’에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천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모든 정당도 더 이상의 본질을 호도하는 주장은 그만하고 소청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개혁신당은 이와 함께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증거보전 신청도 진행했다.

천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대응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당일 오전에 이미 보고됐는데 중앙선관위는 오후에 민원인에게 전화를 받고서야 이 사태를 알았다”고 지적했다. 또 투표 마감 연장 결정과 출구조사 발표 연기 요청 여부 등을 거론하며 “법적 효력과 월권이 문제 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특검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국정조사는 신속히 진행하되, 책임자를 끝까지 가리기 위한 특검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검사 추천권은 야당에 주어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사전투표 의혹을 제기해 온 법조인들에게도 수사 참여의 길을 열어 “그들의 지금까지의 음모론이 한계를 드러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기존 부정선거론은 구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7년 동안 사전투표를 조작했다는 이야기를 해온 사람들의 잘못된 주장과, 이번에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참정권 침해 여부는 완전히 다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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