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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챗GPT·제미나이·클로드 쓴다…全 계열사 ‘AI 대전환’ 전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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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09 16:51:36   폰트크기 변경      
이재용 회장 “조직 DNA 송두리째 바꿔라” …‘AI Native’ 기업 도약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R&D·생산·마케팅 등 전 밸류체인에 외부 생성형 AI 전면 공식 도입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AI for Every Business!”

삼성이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AI 대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전격 선언했다. 과거 보안 우려로 사내 사용을 전면 금지했던 방침에서 벗어나,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AI 기술을 전사적으로 수용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이다.

삼성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6월 중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챗GPT(오픈AI), 제미나이(구글), 클로드(앤스로픽)’ 등 글로벌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마케팅 분야는 물론 개발, 구매, 제조, 물류,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삼성의 8대 업무 프로세스 전 영역에 대대적으로 AI가 접목된다.

이번 AX 선언은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990년대 선제적인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듯,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선 CEO가 직접 리딩하는 근본적인 판짜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전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이틀간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집중 실습 교육인 ‘AX 부트캠프(Boot Camp)’를 실시한다. 경영진이 AI 문해력(Literacy)을 갖춰야 현업 재설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절박한 위기의식과 실행 의지를 담은 공동 ‘AX 비전’을 선포하고, 각 사별 AI 활용 혁신 방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오는 8월 12일까지 2300여명의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등에서 2박 3일간 교육을 진행하며, 2026년 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 관계사에 ‘AI 전담조직’을 신설해 업의 특성에 맞춘 AX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운영 및 AI 인재 육성을 총괄하도록 했다. 외부 AI를 전면 허용하되, 과거 발생했던 정보 유출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엔터프라이즈 보안 체계도 병행 구축한다.

삼성 관계자는 “업계 최초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와 AI 가전 등으로 시장을 선도해 온 데 이어, 이제는 조직의 DNA까지 AI 바탕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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