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중고차도 글로벌 플랫폼”
신차ㆍ중고차ㆍ금융 수직계열화
향후 5년간 주주환원율 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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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KG그룹이 케이카(K Car) 인수를 계기로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ㆍ결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 구축에 나선다.
KG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 청사진과 상장 계열사 밸류업(가치 제고) 로드맵을 발표했다.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6개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올해 신설한 참여이사까지 참석했으며 언론 관계자 120여명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는 케이카 인수 이후의 모빌리티 사업 재편 구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완성차 제조 역량을 가진 KG모빌리티와 국내 최대 중고차 온ㆍ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케이카, 결제ㆍ핀테크 경쟁력을 갖춘 KG이니시스ㆍKG파이낸셜을 하나로 묶어 신차 제조부터 결제, 중고차 유통으로 이어지는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게 KG그룹의 구상이다.
KG그룹의 케이카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라 이달 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곽 회장은 “신차 한 대가 팔리면 그 차의 중고 거래는 두 번, 세 번 일어난다”며 신차 대비 큰 중고차 시장 규모를 강조했다. 이어 “매입과 정비, 재판매를 거쳐 차를 다시 상품화하는 케이카의 플랫폼을 해외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현지에서 차를 매입ㆍ판매하는 방식의 글로벌 진출 구상도 밝혔다.
케이카 인수 주체가 KG모빌리티가 아닌 KG스틸인 점에 대해 곽 회장은 “KG모빌리티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회사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갖춘 KG스틸이 케이카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양쪽 모두에 시너지가 난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와의 협업과 관련해서는 케이카를 통하면 자사 차량뿐 아니라 모든 차종의 인증중고차를 취급할 수 있고, 전국 KG모빌리티 서비스망을 정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케이카가 보유한 법인리스ㆍ렌터카 사업 확장 가능성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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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이런 구상의 토대가 될 KG모빌리티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1만535대를 판매해 연결 매출 4조3000억원을 올렸으며, 수출 비중은 64%까지 높아졌다. 올해 1월 출시한 픽업 무쏘는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1만1538대가 팔렸고, 1~5월 기준 국내 픽업 시장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해외 KD(반제품 조립) 사업도 본격화한다. 베트남에서는 푸타(FUTA)그룹과 협력해 연 최대 1만5000대 규모 생산 체계를 9월부터 가동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하반기 현지 양산을 시작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방산업체 핀다드(PINDAD)와 손잡고 B2G(기업ㆍ정부 간 거래) 군용차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국민차 프로젝트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차세대 친환경차 전략도 제시했다. KG모빌리티는 내년 1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SE10을 출시해 국내 SUV 시장 점유율 20% 이상, 글로벌 연 6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친환경차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한편 KG그룹은 상장 계열사들이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보고, 기업가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6개 상장사가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를 지향한다는 주주환원 방침이 골자다.
곽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실적과 주주와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외형적 확장을 넘어 내재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실행 중심 경영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케이카도 주주환원 정책에 포함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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