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정비사업 발주시 새 공법 적용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서울 마포구가 지반 침하 방지를 위해 노후 하수관로 시공 공법 개선에 나섰다. 콘크리트 판과 지지말뚝을 더해 하수관 이음부 손상을 예방하는 공법이다.
9일 구에 따르면 관내 매설된 하수관로 총 연장 393㎞ 중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총 203㎞,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179㎞에 달한다. 구는 설치 후 30년을 기준으로 노후 하수관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수관로가 노후화되면 지반 하중, 차량 진동 등의 영향으로 이음부가 느슨해지거나 이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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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하수관로에 콘크리트 판을 시공하고 있다./사진=마포구 제공 |
서울시가 파악한 하수도 원인 지반침하의 44%가 이음부ㆍ접합부 손상에서 발생했다. 이음부 이격이 발생하면 빗물, 지하수 등이 흘러 주변 토사가 유실되고, 장기간 누적될 경우 지반침하와 도로함몰의 원인인 동공이 생길 수 있다. 또 배수 기능이 저하된 하수관로는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크고, 하수 정체로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구는 기존 모래와 쇄석을 활용한 기초 시공에서 일부 구간의 지지력 저하 문제를 확인했다. 새로 도입한 공법은 하수관 교체 시 이음부 하부에 지지말뚝과 콘크리트 판을 설치해 지지력을 높인다. 한 지반침하 전문가는 “이음부에 단단한 보강물을 덧대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새 공법을 적용한 하수도관 230m 구간을 지난해 점검한 결과 관의 비틀림이 전혀 없었다. 이에 따라 구는 하수관로 정비사업 발주 시 해당 공법 적용을 요청하고 있다. 구는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판은 개당 13만원 수준이라 추가 비용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해 하수관로 3400m의 교체를 마쳤고, 남은 노후 하수관로도 예산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하수관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노후 하수관로 정비 기준을 개선해 도로함몰, 침수 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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