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은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생산기술 특허가 최근 캐나다에서 등록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부유세포를 이용한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대량 생산 방법’에 관한 것이다. 부유 상태의 HeLa S3 세포를 일정 농도로 배양한 뒤, 낮은 감염비율(MOI 0.01~0.1)로 바이러스를 접종해 증식시키고 이후 세포로부터 바이러스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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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전경 / 사진: 코오롱생명과학 제공 |
이 공정은 항암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상업화 규모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부유세포는 배양 표면이 필요 없어 배양 부피 확대가 용이하고 공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해, 부착세포보다 대량생산과 자동화 공정 적용에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또한 MOI가 낮으면 바이러스가 단계적으로 퍼지면서 증폭돼 적은 접종량으로도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캐나다 특허 등록 결정을 통해 KLS-3021 생산 플랫폼의 독자성과 완성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의 사업화 기반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한 만큼 글로벌 생산 권리망 확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LS-3021은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종양살상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PH-20, sPD1-Fc, IL-12 등 세 가지 치료 유전자를 탑재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종양 내 침투력, 직접적인 암세포 사멸 효과, 항종양 면역 활성까지 동시에 강화하도록 설계했다.
PH-20은 종양의 주요 세포외기질(ECM)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바이러스와 면역세포의 종양 침투를 돕는다. sPD1-Fc는 PD-L1/2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억제하고, IL-12는 T세포와 NK세포 등 항암 면역세포 활성을 높여 종양 제어 능력을 강화한다. 이 같은 다중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KLS-3021의 항암 활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캐나다 특허 등록은 KLS-3021의 권리 범위를 치료 기술을 넘어 생산공정까지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주요국가에서 권리를 지속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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