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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프라 수주 ‘60억불 선금융’에 날개…정부, G2G까지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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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0 18:04:21   폰트크기 변경      

전후 복구ㆍ산업다각화 수요 급팽창
60억불 선금융ㆍ전략펀드 투트랙 지원
재외공관ㆍG2G 채널 전 주기 수주지원
“과거 중동붐 재현” 기대감 고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연합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정부가 중동 지역 인프라 고도화 수요를 우리 건설ㆍ플랜트 업계의 새로운 해외수주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 총 60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선금융 지원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를 가동한다.

재정경제부는 10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동 국가별·분야별 인프라 고도화 협력방안’을 확정했다. 외교부ㆍ국토교통부ㆍ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방안은 중동 주요국이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플랜트ㆍ에너지 △교통ㆍ물류 △도시개발 △디지털 인프라 등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프로젝트 발굴 단계부터 우리 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총 60억달러 규모의 선(先)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자금을 미리 연계해 입찰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중동 인프라 전략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시공 능력만으로는 발주처를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에 금융까지 묶은 패키지 제안이 수주의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했다는 현실을 반영한 행보다.

수주 지원 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재외공관과 코트라(KOTRA)ㆍ한국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을 동원해 현지 프로젝트를 조기에 발굴하고, 중동 주요 발주처를 상대로 한 통합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정부 고위급 교류와 G2G(정부 간) 협력 채널을 활용해 기업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급 발주 사업 진입을 돕기로 했다. 사업 발굴부터 계약 이행까지 전 주기를 관(官)이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실행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해외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동 주요국이 ‘비전 2030’ 등 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속속 구체화하면서 인프라 발주 규모가 수백조원대로 불어나고 있다”며 “금융 패키지와 G2G 채널이 실질적으로 작동한다면 1970~80년대 중동 붐에 버금가는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중동 사업에서 반복된 저가 수주와 공기 지연 문제를 먼저 제도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한편, 정부는 1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8% 증가하는 등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상외교 성과 이행 점검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정상외교를 통해 구축한 협력 기반이 실질적 경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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