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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약 2조8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소비쿠폰으로 늘어난 가계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이 지난해 경제 성장률을 약 0.12%포인트(p)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의 추가 매출 증대 규모는 전국적으로 약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신용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 규모인 9조1000억원의 약 30.9%에 해당한다.
여러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추가 매출 효과는 1조4000억~3조6000억원, 재정투입 대비 효과는 16.1~39.8% 범위로 추정됐다.
한은은 KB국민·BC·NH농협·신한·삼성·현대카드 등 6개 카드사의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쿠폰 효과를 분석했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소비쿠폰 사용처 1곳당 월평균 매출액은 비사용처보다 2.91% 더 늘었다. 다른 방법론을 적용할 경우 매출 증대 효과는 1.46~3.76% 수준으로 추정된다.
소비쿠폰은 1·2차 지급 모두 초기에 정책 효과가 집중된 뒤 단기간 지속됐다. 민생경제 안정이 시급한 상황에서 단기 처방 성격의 정책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전체 소비 유발 효과는 비수도권이 가장 높아 소비 창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지역일수록 정책 효과가 컸다. 업종별로는 잡화점과 음식점, 여가용품점 순으로 효과가 높아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계 소비를 늘리는 효과도 적지 않았다. 소비쿠폰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패널조사 결과 소비쿠폰의 한계소비성향(MPC)은 0.20으로 추정됐다. 소비쿠폰 10만원을 받은 가계가 평균적으로 2만원가량의 신규 소비를 늘렸다는 의미다.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층일수록 MPC가 높게 나타났다. 소비 품목별로는 내구재·준내구재·여가 부문에서 신규 소비 유발 효과가 컸던 반면 비내구재와 교육·의료 등 필수재 성격의 품목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작았다.
한은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난해 GDP 성장률을 약 0.12%p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분석 방법에 따라 성장 효과는 0.07~0.15%p 수준으로 추정했다.
하정석 한은 조사국 재정산업팀 과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늘어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실제 소비와 사용처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높이는 정책 경로가 유효하게 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소비쿠폰과 유사한 정책을 시행할 때 정책 시점과 차등지원 방식, 사용처 등을 정교하게 설계하면 경제적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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