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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꾸라졌던 ‘한ㆍ아세안 국가정원’, 재추진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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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0 17:03:53   폰트크기 변경      
산림청,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 발표

지난해 예타 탈락 이후 재추진 의지
비용 절감…편익ㆍ공적 역할 집중
경남도ㆍ거제시와 협의…예타 재추진


지방·민간정원도 3~4배 확충 지원
정원도시 등 일상 속 정원 실현


박은식 산림청장이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함께 가꾸고 모두가 누리는 정원나라’를 비전으로 4대 추진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사진= 백경민 기자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거제 한ㆍ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정부의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에 포함됐다. 산림청은 현재 재기획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재추진의 불씨가 되살아날 지 주목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국가ㆍ지방ㆍ민간정원 확충 등을 골자로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한ㆍ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재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순천만 국가정원 등 현재 2곳인 국가정원을 오는 2030년까지 2곳 더 추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한ㆍ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나머지 1곳은 요건을 충족하는 지방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ㆍ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인도네시아ㆍ태국ㆍ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의 특성을 담은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5월 정부의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안건으로 올랐지만 부결됐다. 비용 대비 편익(B/C) 및 종합평가(AHP)에서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결과다.

산림청은 이후 경상남도와 거제시 등과 협의해 다시 한 번 예타 추진에 뜻을 모았고, 그 의지는 이번 정원진흥기본계획에 담겼다. 현재는 재기획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9기 수장직에 다시 올라 관련 논의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ㆍ아세안 국가정원은 두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박 청장은 “앞선 예타에서 부정적으로 평가 받았던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한다.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늘리는 한편, 공적인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할 것”이라며 “조만간 서로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국가정원을 비롯해 지방정원과 민간정원 확충에도 소매를 걷어붙인다. 산림청은 지자체와 협의해 지방정원을 기존 16곳에서 64곳으로 4배 확대하고, 민간정원은 184곳에서 552곳으로 3배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12개 시ㆍ군ㆍ구에서 조성 중인 정원도시는 신규로 40곳을 추가한다. 이 과정에서 정원도시 법제화 등 추친 동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특화 모델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생활정원 500곳을 추가 조성하고, 우수 민간정원 인센티브 제도와 연계해 일상 속 정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간 누적 이용객 6000만명 달성하는 게 산림청의 목표다.

이밖에 이번 계획에는 인구감소지역 내 지방정원 브랜드화를 위해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권역별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정원분야 국가 전문 자격증 신설 및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육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국립정원소재센터를 개원해 정원소재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박 청장은 “정원은 기후 적응, 생물 다양성 증진, 균등한 삶의 질 개선, 지방 우선 등을 동시에 달성 가능한 복합 환경 인프라”라며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정원의 조성과 사후관리 등 정책 이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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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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