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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반면 성장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기업실적 지표가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3만4456개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5.4%)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2%에서 6.3%로 1.1%포인트(p)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5%에서 6.9%로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5.2%에서 5.4%로 개선됐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8.8%에서 15.0%로 껑충 뛰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전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4.9%로 같았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업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전기요금 조정과 전력 구입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5.8%에서 8.3%로 상승했다.
전체 기업의 안정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03.4%에서 98.3%로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8.4%에서 27.3%로 하락했다. 전 산업 기준 부채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97.3%) 이후 5년 만이다.
그러나 실제 전체 기업경영실적을 보면 업종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무엇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이 38.5%에서 39.9%로 확대됐다는 점이 문제다.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장성도 둔화됐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24년 4.2%에서 지난해 2.5%로 낮아졌다. 제조업은 5.2%에서 3.2%로, 비제조업은 3.0%에서 1.6%로 각각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석유정제·코크스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이 1.0%에서 -7.4%로, 화학물질·제품 업종은 4.0%에서 -2.4%로 떨어졌다.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과 운수·창고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매출액증가율은 -3.2%에서 -9.6%로 하락했고 운수·창고업도 12.8%에서 2.9%로 둔화됐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착공 감소, 운임 하락 및 통상환경 악화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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