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궐련 실적 성장·주주환원 강화에 베팅
글로벌 ‘큰손’들의 연이은 러브콜…방경만 사장 주도 NDR 효과 가시화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와 캐피털그룹이 KT&G 지분을 잇따라 늘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의 지분 확대에 힘입어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51%를 넘어섰다.
KT&G는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이 지난 10일 단순투자 목적으로 회사 지분을 6.15%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말 5.01%를 확보한 지 약 4개월 만에 46만 7350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비율을 1.14%나 끌어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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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T&G 제공 |
지난 9일에는 캐피털그룹(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Company)이 보유 지분을 7.21%로 확대했다. 지난 5월 8일 5.61% 취득 사실을 공개한 지 한 달여 만의 추가 매수다. 캐피털그룹은 3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액티브 펀드사로,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KT&G에 대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확대가 이어지면서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10일 기준 51.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KT&G 주식을 공격적으로 담는 배경으로는 해외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꼽힌다.
실제로 KT&G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궐련사업은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전략적 단가 인상과 원가·판관비 절감, 글로벌 전 권역에 걸친 고른 수량 성장이 맞물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1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5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뛰었고 영업이익과 판매량도 각각 56.1%, 15%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방경만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해외기업설명회(NDR)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해온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KT&G는 이 같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배당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신(新)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확대로 회사의 중장기 비전 이행과 미래성장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향후에도 해외궐련 등 핵심사업의 구조적인 이익성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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