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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 중매결혼 연구 결과 공개…“중매결혼·연애결혼 행복 수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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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1 10:32:21   폰트크기 변경      


연애결혼과 중매결혼 중 어느 방식이 더 행복한 결혼으로 이어질까. 결혼정보회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건 중심의 만남’, ‘사랑 없는 결혼’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으며, 자연스러운 만남을 선호하는 이른바 ‘자만추’ 문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소개한 해외 연구 결과는 이러한 통념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2025년 국제 학술지 《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매결혼과 연애결혼을 한 사람들의 사랑과 행복 수준은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랑을 ▲친밀감(정서적 교류와 정보 공유) ▲열정(상대방에 대한 몰입도) ▲헌신(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 등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해 비교했다. 이는 단순한 만족도 조사보다 관계의 질을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방식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교 연구진은 중매결혼과 연애결혼이 함께 존재하는 비서구 사회 5개 집단의 기혼자 5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에는 나이지리아 이그보족, 히말라야 보티야족, 탄자니아 메루족, 케냐 키메루족, 볼리비아 치마네족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집단에서 친밀감과 열정, 헌신 수준은 결혼 방식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집단에서는 연애결혼을 한 참가자들이 다소 높은 친밀감과 헌신을 나타냈지만, 그 차이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탄자니아 메루족에서는 중매결혼을 한 참가자들이 오히려 더 높은 친밀감과 열정을 보이는 결과도 확인됐다. 또한 보티야족과 치마네족에서 나타난 일부 차이 역시 결혼 기간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중매결혼에는 사랑이 부족하다는 기존 인식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결혼 방식 자체보다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 역시 충분한 교제 과정을 거쳐 결혼으로 이어진다”며 “실제로 듀오 성혼회원의 95.5%가 7개월 이상 교제한 뒤 결혼에 성공한 만큼 만남의 방식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영 기자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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