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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자동매매”…가상자산거래소, AI 에이전트 거래지원 서비스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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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2 06:40:14   폰트크기 변경      

빗썸, AI 트레이드 킷 선보여…두나무는 ‘업비트 스킬’출시

일반투자자도 AI 통해 시세ㆍ잔고 분석 및 자동매매 가능해져


빗썸 홈페이지 AI 트레이드 킷 서비스 오픈 안내 공지 갈무리/사진=빗썸 홈페이지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거래지원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제 일반투자자들도 AI를 활용해 전문가 수준의 시세 및 잔고 분석을 거쳐 주문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생성형 AI를 활용한 API 거래지원서비스인 ‘AI 트레이드 킷’ 서비스를 출시했다.

API는 외부 프로그램과 기업 내부시스템 간 거래 접속단자를 뜻하는 용어로, 이를 활용하면 기업 공개정보를 활용해 통계 분석과 알고리즘 상 자동매매 등을 위한 투자도구를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활용한 자동화 거래는 키 발급, 복잡한 명령어 조합, 거래소별 규칙 확인 등 제약요인이 많아 개발자나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도구로만 활용돼 왔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이에따라 일반투자자도 AI를 활용해 손쉽게 API 거래를 할 수 있는 툴을 마련하고 있다. 일상어로 AI와 대화하며 시세 확인, 통계정보 분석 등 거래전략을 짜고 자동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빗썸의 AI 트레이드 킷은 클로드,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와 빗썸 오픈API를 연동해 잔고 조회부터 거래 실행까지 지원한다. 차트 확인이나 코딩 없이도 “비트코인 10만원 사줘” “골든크로스 발생 시 솔라나 자동 매도해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자동매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두나무도 지난달 오픈API를 활용해 AI 에이전트가 거래를 지원하는 활용 지침인 ‘업비트 스킬’을 선보였다.

클로드 코드 등 AI 코딩 도구와 함께 스킬을 설치하면 시세조회, 계정조회, 주문 보조 등 기능을 AI 에이전트에 일상어로 명령해 실행할 수 있다. 단순 일회성 거래 외에 반복적으로 이전 요청을 참고해 구조화된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코인원의 경우에는 ‘AI 그리드’를 가동하고 있다.

코인원에 따르면 AI 그리드는 이날 기준 누적 거래대금 3100억원, 누적 이용자 수 3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유명인사 발언을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이며 AI 활용도를 높였다.

이 같은 AI 투자서비스 확산은 거래소들의 수수료 수익 극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광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AI 에이전트는 알고리즘만 부여하면 시공간 제약 없이 조건에 맞춰 거래를 체결해 투자자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주는 게 특징”이라며 “투자자의 물리적 한계를 없애 거래소 입장에서는 수수료 수익을 높이고 고객을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도 노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바이낸스, OKX, 비트겟 등 해외 거래소들이 올 발 빠르게 유사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같은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국내에는 AI 에이전트 관련 제도적 제약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혜진 서강대 AI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는 “현재 국내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기존에 수동으로 해야 했던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고객 지원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려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거래의 최종 행위자가 될 수 있는 제도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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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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