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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보수재건 공감하면 함께 가고 싶다”…정점식에 축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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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1 15:32:10   폰트크기 변경      

장동혁 향해 “물러날 때 알아야”…선관위 사태 대응 두고도 직격
헌정회 예방하며 “보수 재건의 핵심은 헌법ㆍ사실ㆍ상식”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헌정회를 방문해 원로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 당선과 관련해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 균형추를 바로잡자는 생각에 공감하는 모든 분과 함께 가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보수 재건’이라는 명분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가 자신의 복당 의사와 관련해 숙고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재건은 미래를 향한 것이지, 과거에 누가 잘못했다는 것을 가려내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정 원내대표께 축하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장 대표에 대해 “보수 정치를 우습게 만들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장 대표가 자신의 거취보다 6ㆍ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그분이 없으면 더 집중될 수 있다. 그분이 있으니까 제대로 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기 연명을 위해서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올라타는 것으로 청년과 국민들의 분노를 제대로 담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재건돼야 하는데, 그 보수 재건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것이 장 대표”라며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내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정대철 회장과 국민의힘 유준상 상임고문, 김을동 전 의원 등 헌정회 소속 전직 의원 20여 명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한지아ㆍ안상훈 의원도 동행했다.

정 회장은 한 의원의 당선을 축하하며 “상생, 협치, 통합의 정치를 만들게 노력해달라. 선배들 경험을 잘 살려 좋은 정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 의원을 제명했을 당시 당을 비판했던 유 고문은 한 의원을 포옹했고, 참석자들도 “초신성이 나타났다”, “새로운 세상”이라며 격려했다.

이에 한 의원은 “부족한 게 많은데 선거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며 “상생과 협치가 필요하지만 그러기 위해 소신과 힘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많이 말해온 보수 재건이 무엇인지 많이들 물어보는데 헌정회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헌정회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명분과 가치로 돌파했다”며 “제가 내건 가치가 보수 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재건의 핵심은 헌법, 사실, 상식”이라며 “그래서 헌정회 선배님들을 뵈러 왔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법원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선관위가 법원이라는 큰 뒷배를 갖는 기형적 구조를 개혁하는 게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관위 구조 개혁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는 대법관이 관례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해온 구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장 대표 체제와는 선을 긋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정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보수 재건론을 앞세워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 주도권 재편 국면에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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