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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CEO. /사진: 한미반도체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한미반도체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우주·위성 통신 인프라 성장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한미반도체는 스페이스X 주식 500억원어치를 취득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으로, 로켓 발사 사업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AI 산업 성장으로 글로벌 데이터 네트워크와 위성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래 핵심 성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재무적 투자보다 일론 머스크가 추진 중인 대규모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와 연계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총 1190억달러(약 177조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Terafab)’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생산 물량 대부분이 스페이스X의 우주항공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및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미래 성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성과를 거둬왔다. 특히 곽동신 회장은 팔란티어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피터 틸이 출자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2013년 한국 기업 최초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했으며, 양측은 2021년 반도체 장비업체 HPSP에 공동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또한 곽 회장은 지난 2024년에는 글로벌 웹3 기업 라인넥스트에 31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AI 산업의 발전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항공, 위성통신 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발맞춰 일론 머스크 테라팹 프로젝트의 공동 주체사인 스페이스X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을 본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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