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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레미콘노조 휴업 장기화 시엔 셧다운 불가피…실효성 있는 대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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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2 14:54:49   폰트크기 변경      

11일 현재 22개 대형 건설사 105개 현장서 10만㎡ 콘크리트 타설 지연
대한건설협회 “운송 사업자 휴업에 따른 공기지연은 지체상금 면책”
한국건설경영협회 “레미콘 믹서트럭의 수급 조절 해제 및 단축 요청”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의 휴업이 지속면서 건설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지연 등 공사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다음주까지 레미콘 운송노조의 휴업에 따른 공급 중단이 지속된다면 일부 사업장은 전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건의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회장 한승구)는 12일 상근부회장 주재로 ‘수도권 레미콘 운송거부 사태 관련 긴급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8일부터 한국노총 전국 레미콘 운송노조의 수도권 지역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건설현장에 큰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13개 대형 건설사 담당자가 참석해 건설현장 피해상황 및 대책 등을 논의했다.

건협은 11일 현재 22개 대형 건설사 105개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약 10만㎥의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당초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노조가 합의했다는 소식에 공사 재개를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조합원 투표 결과에서 부결돼 레미콘 공급 중단이 5일 이상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현장에서 공정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다음주까지 계속된다면 일부 사업장은 전면 셧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첨단산업 현장마저 공사가 중단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국가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공정이 지연되고 있으나 현재 공공ㆍ민간공사 모두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지원 방안이 없는 상태다.

건설업계에 입장에서는 막대한 지체 상금을 부담해야 하고, 일부 건설노조에서는 비(非) 레미콘 공정에서 휴업 수당 요구도 예상되고 있어 연쇄적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레미콘 운송노조의 명분없는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현 상황 극복 및 레미콘 공급 안정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를 요청했다.

먼저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 사업자간 협상 조속 재개를 강력 촉구했으며, 운송 사업자의 휴업에 따른 공기지연은 불가항력 사유로 인정해 지체상금 면책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조절 검토기간 단축(2년→1년) 등 건설기계 수급제도 개선, 대형국책사업 및 도심권 현장에 대한 배치플랜트 설치요건 완화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운송 사업자의 레미콘 반출 방해 행위 등에 대한 정부 단속 및 감독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회의를 주재한 권혁진 상근부회장은 “그간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음에도, 레미콘 공급중단이 지속됨에 따라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고 전 국민이 직접적인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며 “건협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정부에 적극 설명하고, 함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건협은 사태 해결시까지 ‘레미콘 휴업관련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국토교통부와 핫라인을 가동해 현장 피해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6개 대형 건설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건설경영협회도 이날 정부에 현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건설공정의 특성상 레미콘 공급 중단은 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품질 저하와 공사비 상승, 협력업체 경영난 등 연쇄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운송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국민경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사 간 충분한 대화와 상호 양보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급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레미콘 믹서트럭의 수급 조절 해제 및 완화 등 전향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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