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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월드컵 경기에 배달ㆍ편의점 매출 일제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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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4 09:06:44   폰트크기 변경      
배민 오전 치킨 주문 약 10배ㆍCU 광화문 점포 3.4배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북중미 월드컵 1차전이 열린 지난 12일 오전 광화문 광장 인근의 편의점 CU에 고객들이 몰려있다. /사진: BGF리테일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평일 오전에 열린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1차전이‘낮 치맥’이라는 낯선 소비 풍경을 만들며 유통업계에 특수를 선사했다. 체코전 킥오프는 지난 12일 오전 11시로 야간 경기가 주도하던 ‘치맥 특수’가 평일 낮에는 실종될 것이란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데이터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14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주문을 분석한 결과, 주문수는 전주 동요일 대비 51.5%, 전년 동요일 대비로도 65.4% 늘었다. 킥오프 직전인 오전 10~11시 주문은 전주 대비 90.6% 급증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치킨의 약진이 압도적이었다. 같은 시간대 치킨 주문은 전주 대비 875.8%, 약 10배 폭증해 전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피자(220.8%)와 족발ㆍ보쌈(97.9%)이 뒤를 이으며 ‘집관족’의 응원 먹거리 수요가 그대로 배달로 옮겨왔다.

주문 증가는 특정 상권에 국한되지 않았다. 직장인 단체 관람이 몰린 서울 종로ㆍ광화문ㆍ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상권 주문은 전주 대비 46.4% 늘었고, 광화문 일대는 115% 치솟았다. 대학가 상권 주문도 51.5% 증가하며 세대를 가리지 않는 수요가 확인됐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도심 편의점도 특수를 누렸다. 경기 당일 1만여명이 몰린 광화문 인근 편의점 CU 10여개 점포 매출은 전주 대비 3.4배 뛰었다. △얼음(510.3%) △아이스음료(495.8%) △맥주(310.1%) 등 여름 응원 상품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김밥(214.3%)과 삼각김밥(202.5%) 등 간편식도 두 배 넘게 팔렸다. 보조배터리(640.2%)와 돗자리(410.1%) 등 거리 응원 준비용품도 함께 급증했다.

이마트24도 광화문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59% 늘었다. 샌드위치(142%)ㆍ햄버거(128%) 등 간편식과 맥주(218%), 야외 응원 영향으로 휴대용 충전기(275%)가 매출을 견인했다.

직장인 단체 응원은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로 직결됐다. bhc치킨과 제너시스BBQ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이 전주 대비 4배 넘게 뛰었다. BBQ는 오전 11시 경기에 맞춰 자체 앱 운영을 아침 8시로 앞당기고 주요 매장 영업도 8~9시로 조기 개시했다. 을지로입구역 등 오피스 밀집 매장에는 10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쏟아졌다. 집에서 경기를 본 ‘집관족’의 배달 주문과 사무실 단체 응원이 맞물리며 ‘낮 치맥’이 야간 치맥의 공백을 메웠다.

첫 경기에 승리하며 2ㆍ3차전 응원 열기가 달아오르자 유통업계의 대응도 분주하다. 잔여 경기에 맞춰 재고를 확보하고 할인 행사도 이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평일 오전에 이 정도 규모의 매출, 주문이 늘어난 건 이례적”이라며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 경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진 것을 매출 데이터로 확인한 계기”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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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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