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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그룹이 생산하는 스낵형 건강기능식품 제형. /사진: 코스맥스그룹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코스맥스그룹이 스낵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정제ㆍ캡슐 중심 제형에서 젤리나 액상스틱처럼 먹는 제형으로 바뀌는 ‘스낵피케이션’흐름이 뚜렷한데 맞춘 전략적 선택이다.
15일 코스맥스그룹은 건기식 ODM(연구ㆍ개발ㆍ생산) 관계사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의 젤리ㆍ액상 월 생산가능수량(CAPA)을 도합 2100만포에서 4700만포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코스맥스엔비티는 배면스틱 라인에 기존 5열보다 처리 속도를 높인 12열 설비를 추가해 월 CAPA를 1500만포에서 약 두 배로 키웠고, 구미 제조라인에는 성형ㆍ충전 설비를 새로 구축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액상스틱 충전기를 1대에서 3대로 늘려 월 CAPA를 600만포의 세 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젤리ㆍ겔 충전에 특화된 배면 10열 방식으로, 15년 넘게 쌓은 스낵 제형 노하우를 생산 기반으로 옮긴 설비다.
코스맥스그룹은 새로운 제형의 건기식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수출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정제ㆍ캡슐 대신 젤리ㆍ액상스틱ㆍ구미ㆍ초소형 정제를 찾는 ‘스낵피케이션’이 핵심 소비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와 국내에서 섭취 편의성을 앞세운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추세다.
올해 1분기 건기식 관련 양사 매출에서도 이러한 수요 변화가 포착됐다. 올해 1~3월 누계 기준 코스맥스엔비티와 바이오 한국법인의 액상 제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329억원, 젤리 제형은 51% 성장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구미 제형은 238% 급증한 44억원으로, 스낵 제형 수요의 가파른 기울기를 드러냈다.
제형 전환으로 1분기 실적도 끌어올렸다. 1분기 코스맥스엔비티는 수출이 47% 늘어난 399억원을 보태며 분기 매출 93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새로 썼다. 영업이익은 1년 전의 10배를 넘는 103억원을 거뒀다. 코스맥스바이오도 수출이 26% 증가한 71억원에 힘입어 전년 동기 적자였던 분기 순이익을 18억원 흑자로 돌려세웠다. 두 회사를 합친 건기식 부문은 1분기 매출 1411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9%를 웃도는 이익률을 냈다.
코스맥스그룹은 단순히 설비 증설을 넘어 초격차 제형 기술도 확대해 간다. 코스맥스엔비티는 분말을 빠르게 녹이는 ‘사르르’와 멜팅 분말 ‘보르르’, 크기를 66% 줄인 초소형 정제 ‘아담’을, 코스맥스바이오는 젤리 특화 라인 ‘젤릭스’와 물 없이 녹는 ‘솜탭’, 츄어블 연질캡슐 ‘초코캡’ 등을 갖췄다.
압도적 제형 기술력은 글로벌 생산 기지로도 이식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이천ㆍ호주, 코스맥스바이오는 제천ㆍ괴산ㆍ중국 공장을 거점으로 한국ㆍ호주ㆍ중국ㆍ미국을 잇는 밸류체인을 갖췄다. 엔비티는 지난해 연결 매출의 63%를 해외에서 거뒀다. 두 회사가 확보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엔비티 9종, 바이오 6종이며, ISO와 미국 NSFㆍUL, 호주 TGA 등 글로벌 인증으로 고객사의 수출품질 요건에 대응한다.
코스맥스엔비티와 바이오는 관련 기술과 생산능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알릴 계획이다. 15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건기식 박람회 ‘HNC 2026’에 ‘웰니스 과학(COSMAX Science of Wellness)’를 내걸고 참가해, 젤리ㆍ구미ㆍ액상스틱과 초소형 정제 ‘아담’, PDRN 소재로 글로벌 바이어를 공략한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스낵피케이션은 글로벌 건기식 시장을 재편하는 핵심 트렌드”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에 과감히 투자했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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