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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한국 브랜드 최초 ‘르망 24시’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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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5 13:55:00   폰트크기 변경      

19번 차량, 하이퍼카 클래스 13위 완주
‘단일 제조사’로 격 높인 데뷔 시즌
“트랙 데이터로 고성능 양산차 개발”


12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드라이버 퍼레이드에서 제네시스 X 그란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마그마 레이싱 어드바이저 재키 익스(운전석)와 (뒷자리 왼쪽부터) GMR 드라이버 마티스 자비에,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안드레 로테러가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제네시스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제네시스가 한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 최상위 무대에 올라 완주에 성공했다.

현대차ㆍ기아는 제네시스 공식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현지시간 6월 13~14일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최상위 등급 ‘하이퍼카’ 클래스에 첫 출전해, GMR-001 하이퍼카 19번 차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브랜드가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완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한 단계 아래인 LMP2 클래스에 참가했다.


르망 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사진: 제네시스 제공

르망 24시간은 1923년 시작된 대회로, 드라이버 3명이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교대로 서킷을 도는 방식이다. 종료 시점에 가장 많은 바퀴(랩)를 돈 팀이 우승한다. 빠른 주행 속도뿐 아니라 하루를 버티는 차량 내구성, 드라이버 3인의 호흡, 정비팀의 운영 전략이 모두 맞물려야 하는 종합 경기여서 ‘완주’ 자체가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19번 차량은 24시간 동안 372랩, 거리로는 약 5069㎞를 달려 하이퍼카 클래스 13위로 완주했다. 함께 나선 17번 차량은 경기 종료를 7시간 30분 앞두고 코너를 빠져나오던 중 서스펜션(차체와 바퀴를 잇는 충격 흡수 장치) 이상으로 중도 포기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정비 시간을 최소화하는 ‘피트 스톱’ 전략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경기 중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세이프티 카가 처음 투입됐을 때 정비를 위해 들어오는 대신 트랙에 머무는 선택으로 선두와의 간격을 좁혔다. 새벽 구간에서는 드라이버 교체 없이 네 구간을 연속으로 도는 ‘쿼드러플 스틴트’를 소화하며 한때 19번 차량이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GMR-001 하이퍼카 #17 차량./사진: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지난해 외부 팀과 손잡고 한 단계 아래인 LMP2 클래스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차량 개발부터 운영까지 직접 책임지는 ‘단일 제조사’ 팀으로 격을 높였다. 한글 ‘마그마’ 글자를 새긴 차량 외관 디자인(리버리)을 입힌 두 대의 GMR-001로 하이퍼카 클래스에 도전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가혹한 무대에서 완주를 이뤄낸 팀과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17번 차량이 결승선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전반부 내내 강한 잠재력을 보였고, 어려운 환경에서 드라이버와 팀원 모두가 헌신했다”고 말했다.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 드라이버 폴-루샤탕./사진: 제네시스 제공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 드라이버 다니엘 훈카데야./사진: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올해 처음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ㆍ세계 내구 레이스 시리즈)에 뛰어들었다. 4월 개막전 ‘이몰라 6시간’에서 두 대 모두 완주했고, 5월 2라운드 ‘스파-프랑코샹 6시간’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에서 쌓은 주행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고성능 차량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전무)은 “치열한 레이스에서 얻은 데이터와 경험은 일반적인 개발 과정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자산”이라며 “이를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 개발에 반영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르망 24시간 제조사 빌리지에 마련된 제네시스 부스./사진: 제네시스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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