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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이란 종전에 코스피 5%대 급등…원달러 환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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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5 16:08:21   폰트크기 변경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아시아 증시 호재

외국인 순매수 전환…환율 하락세

인플레 우려 지속 가능성 부담

주요국 매파적 통화정책 예상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상승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에 합의하는 서명식을 스위스에서 열기로 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등했다. 종전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물가를 자극해 온 국제유가가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가파르게 오르던 환율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2% 상승한 8545.98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0.48% 상승한 1034.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1조27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지난 12일 2조2157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조단위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포함된 종전 양해각서(MOU)에 미국과 이란이 서명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이번 전쟁으로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돼 왔는데, 전쟁이 종료되면서 반대로 수혜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가 4.96% 상승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불을 뿜은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 종전 소식으로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7월 인도분 서부택사스산유(WTI) 선물 가격은 5% 가량 하락한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원유 수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제주항공 주가가 18.66% 상승하는 등 항공주가 급등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511.1원에 마감했다. 원화 가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가 멈추면서 수급적 부담이 감소했고, 종전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내부적으로 자금 집행 규모를 보수적으로 가져가게 된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전쟁 전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중단됐던 원유 생산 재개하는 등에 2∼3달 가량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물가 대응에 나섰고,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기준금리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역시 매파적(긴축)일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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