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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6일만에 미국ㆍ이란 종전, 정상화까지 아직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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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5 17:01:58   폰트크기 변경      

미국과 이란이 마침내 전쟁 종료를 선언했다.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종전 협상 타결’을 선언했고 이란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개시 106일만으로, 종전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전망이다. 그동안 무겁게 짓눌렸던 세계 경제가 기지개를 켤지 기대가 크다.

종전 양해각서(MOU)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만으로 세계 에너지 수급에 청신호가 켜질 듯하다. 지난주 종전 기대감에 3% 안팎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15일에도 3~4% 추가 하락했다.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반등하며 종전을 반겼다. 글로벌 해운ㆍ항공ㆍ보험 시장 훈풍도 물류비 절감과 물동량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전쟁 이전 수준의 정상화로 되돌리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당장 ‘해협 개방’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하다. 미국의 ‘자유로운 항행 회복’에 맞서 이란은 자국 통제를 고수하고 있고, 기뢰 제거도 커다란 걸림돌이다. 안전성을 담보하려면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란 및 걸프 연안국가의 인프라 시설이 정상화되기까지 석유 및 LNG 등 에너지 가격의 변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로선 호르무즈 내해에 갇힌 상선 24척과 137명 선원(외국 선박 승선자 포함)의 안전한 조기 귀국에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와 도입선 다변화는 종전 여부에 관계없이 안보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잠재성장력 확충은 ‘3고(高)’ 극복과 함께 펀더멘털 강화의 지름길이다. 전후 복구사업 등 450조원 규모의 오일 특수에 편승한 제2의 중동 붐 호기를 반드시 살려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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