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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장 자격은 명함이 아니라 일로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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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5 17:58:32   폰트크기 변경      

고현문 기자

[대한경제=고현문 기자] 남양주시의회 차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확보하며 의장직은 사실상 민주당 몫이 됐다. 이제 시민들의 관심은 단 하나다. "누가 의장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의회를 제대로 이끌 것인가"다.

의장은 단순히 의사봉을 잡는 자리가 아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하며,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얼굴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함이 아니라 일하는 모습이다.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의 당선인들은 감사 인사와 축하 방문 일정으로 분주하다. 그러나 재선에 성공한 이진환 의원의 행보는 달랐다. 당선의 기쁨을 누리기보다 곧바로 LH를 찾아 왕숙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9호선 연장, 수석대교 건설, 국도46호선 복층 지하화 등은 남양주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들이다.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당선 직후부터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늘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을 쉽게 한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직후 무엇을 했는지는 그 정치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장면이다. 축하를 받기보다 현안을 챙겼다면 적어도 시민들은 그 진심을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의장 선출은 민주당 내부 논의와 동료 의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시민들이 원하는 의장은 계파의 대표가 아니라 일하는 의장이라는 점이다. 누가 더 많은 사람과 가깝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의장은 권한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까지 현안을 챙기는 자리다. 남양주시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답은 어렵지 않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 자리보다 일을 먼저 생각한 사람을 선택하면 된다.

지금 시민들은 의사봉을 잘 잡는 사람보다 시민의 손을 먼저 잡는 의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 의원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는지 모른다.

남양주= 고현문 기자 khm41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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