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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엔지니어링 ‘PSRC’ 싱가포르 건축설계기준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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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6-16 09:11:41   폰트크기 변경      

기존 철골+철콘조 공장서 선조립
현장서 콘크리트 타설해 기둥 완성
실무 예제 계산서에도 별도 수록
AI 시대 맞춤형…국내외 활용 기대

센엔지니어링그룹이 개발한 PSRC의 구조 개념도(왼쪽)와 싱가포르 건설청(BCA)의 고강도 강-콘크리트 합성기둥 설계가이드인 BC4:2025 표지. /센엔지니어링그룹 제공

[대한경제=정회훈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선조립 합성공법이 싱가포르 건축설계기준에 등재됐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싱가포르가 다른 나라의 공법을 설계기준에 반영한 것은 이례적이다.

14일 강구조물 전문 ㈜센코어테크(대표 이승환)에 따르면 센엔지니어링그룹(대표이사 회장 이창남)이 개발한 PSRC(Prefabricated SRC)기둥 공법이 싱가포르 건설청(BCA)의 고강도 강-콘크리트 합성기둥 설계가이드인 BC4:2025에 독립 장으로 반영됐다. PSRC는 기존 SRC(Steel Reinforced Concrete, 철골+철근콘크리트)조를 공장에서 거푸집까지 선조립한 뒤, 현장에서 콘크리트만 타설해 합성기둥을 완성하는 공법이다.

이번 반영은 단순한 기술 소개나 참고문헌 수록이 아니라 독립된 장(챕터6)으로 등재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BC4:2025는 유로코드4를 기반으로 고강도 강재ㆍ콘크리트를 적용한 합성기둥의 설계 방법을 다루며, 싱가포르 구조기술사 및 설계사의 설계자료로 활용된다. PSRC기둥 공법을 위해 아예 새로운 챕터를 만든 것이다. 챕터6에는 PSRC기둥의 단면 저항, 유효 휨강성, 강재 기여율, 세장비, 축압축 저항, 압축과 휨을 함께 받는 경우의 저항, 하중 도입, 접합 상세 등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PSRC기둥 공법은 BC4:2025의 실무 예제 계산서(Example Calculations to the Requirements of BC4:2025)에도 별도로 수록됐다. 구조기술사 및 설계사는 설계 검토 과정에서 참고하는 실무 서적이다.

PSRC기둥 공법은 최근 각광을 받는 OSC(탈현장건설) 공법에 해당한다. 그만큼 시공성이 뛰어나고, 현장의 안전관리 및 공사기간 단축에 유리하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수요가 커진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시설 등에 안성맞춤이다. 실제 센코어테크의 PSRC기둥 공법은 국내 용인 반도체 공장 등에 적용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JTC(주롱도시공사) 물류허브에 적용됐다. 이 가운데 JTC 물류허브는 2024년 BCA 올해의 프로젝트(산업부문)로 선정되기도 했다.

PSRC기둥 공법은 국내에서 대한건축학회 기술적합성 승인서를 획득했고, PSRC기둥과 연결되는 접합부(HMB)는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기술인증서를 받았다. 다만 아직 국내 설계기준에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PSRC기둥 공법의 BC4:2025 반영은 싱가포르 구조공학계에서 먼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리우 싱가포르국립대(NUS)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겸 학부장이 PSRC의 BC4 등재를 강력히 주장했고, BCA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는 “PSRC기둥 공법의 싱가포르 설계가이드 및 실무 예제 계산서 동시 등재는 단순한 기술 소개가 아닌, 실제 설계 실무에서 검토 가능한 공법으로 정리됐다는 의미”라며 “건설 및 구조 안전 기준이 엄격한 싱가포르에서 공인받은 만큼 말레이시아ㆍ태국ㆍ베트남 등 동남아는 물론 국내외시장에서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회훈 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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