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전단채 206억원 미상환…다음달까지 405억원 만기
콘텐트리중앙ㆍ중앙일보 전단채 더해 1714억원
주요 계열사 법정관리로 자산 유동화 안갯속
개인투자자 전단채 판매 가능성에 피해 우려
![]()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최근 206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JTBC를 포함해 중앙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당장 오는 8월까지 상환해야 하는 전단채 규모가 1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그룹이 사옥을 유동화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계획도 주요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여의치 않아져 채권 상환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예탁결제원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오는 23일 JTBC가 신용보강한 전단채 205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다음달에도 200억원 규모의 전단채 만기에 JTBC가 대응해야 한다.
JTBC는 지난 12일 만기도래한 206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상환하지 못한채 지난 15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만큼 추가로 만기도래하는 전단채도 차환이나 상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JTBC와 같은 중앙그룹 계열사로 이번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콘텐트리중앙도 이달과 다음달에 총 609억원의 전단채 상환이 기다리고 있고,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를 신청한 중앙일보도 오는 8월까지 700억원의 전단채를 상환해야 한다.
JTBC와 콘텐트리중앙, 중앙일보가 오는 8월까지 대응해야 하는 전단채가 1714억원에 이른다.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기업의 자산과 채권은 동결되기 때문에 최소한 JTBC와 콘텐트리중앙 전단채 투자자는 만기 때 자금 상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당초 중앙그룹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JTBC와 중앙일보 사옥 등을 유동화해 5500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코람코자산신탁과 지난달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하지만 중앙홀딩스와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계열사가 대거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생각하는 중앙그룹의 자산 처리 방법이 따로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를 고려한 법원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동화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JTBC의 전단채 발행에 한양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고, 한양증권은 인수한 채권 상당수를 키움증권 등 기관투자자에게 셀다운(재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다운 물량 중 적지 않은 규모가 개인투자자에게 다시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전단채 시장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홈플러스가 만기 전단채를 상환하지 못했는데, 올해도 제이알글로벌리츠에 이어 JTBC의 전단채 미상환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상환이 반복되면 신용도가 낮은 비우량 전단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차환 비용이 올라 다시 미상환이 생기고 이는 금리를 재차 높이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